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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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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얼리 어답터’가 본 AI 시대의 재즈, 허비 행콕
허비 행콕(Herbie Hancock, 1940- )은 음악계의 대표적인 ‘얼리 어답터’ 중 한 명이었다. 새로운 스타일이나 장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장르에 갓 도입된 기술과 기교, 장비를 재즈로 끌어왔다. 그렇게 그는 마일스 데이비스와 함께 퓨전 시대를 개막했고, 1970년대의 재즈 펑크, 1980년대의 일렉트로-펑크와 재즈 랩 음악을 선도했다. 스스로를 ‘너드’라고 말하는 허비 행콕. 그는 AI 시대의 재즈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줌(Zoom)을 통해, 그와 음악 기술과 AI 재즈에 관한 이야기를 짧게 나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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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를 듣고 있다면, 제발 조용히 해줘' 작가 레이먼드 카버의 책 속에 흐르는 재즈
레이먼드 카버(Raymond Carver, 1938-1988)에 대한 간증을 늘어놓는 것만으로도 글의 서론이 끝나버릴지 모르겠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발밑에 흐르는 깊은 강〉을 읽고 완전히 카버의 포로가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1988년 레이먼드 카버가 세상을 떠나기 불과 몇 달 전 직접 그를 찾아가 인터뷰했고, 카버의 책 전권을 일본에 소개했다. 레이먼드 카버 또한 하루키와의 만남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지 하루키를 위한 시 〈발사체―무라카미 하루키를 위하여〉를 남겼다. 우리 문학에서도 레이먼드 카버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문단의 거장으로 자리 잡은 소설가 김연수는 단편집 〈대성당〉을 직접 번역하며 카버의 텍스트를 자신의 문장으로 풀어냈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카버가 ‘체호프1)의 아류가 아니라 체호프의 반열에 올랐다’고 짚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역시 책장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카버의 책이 여섯 권 꽂혀 있다. 원본부터 편집자의 편집본, 하루키가 일본어로 적은 책을 다시 번역한 책, 시집까지. 그러니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이름으로 카버를 떠올린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앨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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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리뷰
임마누엘 윌킨스 쿼텟 [Live At The Village Vanguard Vol. 1]
색소포니스트 임마누엘 윌킨스의 연주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은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는 주특기인 포스트밥 스타일의 화려한 연주나 전위적인 스타일의 격정적인 연주도 즐겨 하지만, 그 속에서도 서정성을 담아낸다. 특히 부드럽고도 둥근 그의 색소폰 톤이 그러한 서정성을 견인하는데 이는 그가 즐겨 연주하는 가스펠, 소울이 가미된 연주에서 특히 더 빛을 발한다. 연주도 연주지만 그만의 풍부한 감성이 돋보이는 점이 연주자로서 임마누엘 윌킨스를 더 돋보이게 한다. 이러한 서정적인 감성은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졌는데 직전 앨범인 [Blues Blood]에 이르러 더욱더 깊어진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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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집에서' 듀크 피어슨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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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곡을 찾아서
가끔 찾아가는 집 근처 음식점에서는 늘 그렇듯,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풍의 가요 발라드가 흘렀다. 그마저도 리메이크 버전이다. 나름 익숙한 곡인데 목소리는 하나같이 낯설다. 원곡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에 목소리만 다른 곡이 계속 이어진다. 컨베이어 벨트에서 목소리를 첨가하여 리메이크곡을 찍어내는 음악 조립 공정을 상상하니 어쩐지 씁쓸하다. 음악이 이리 쉬운가? 이런 곡은 왜 만들까? 못마땅했지만 리메이크가 예나 지금이나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는 건 엄연한 사실이다. 문제는 리메이크 자체가 아니라 리메이크를 하더라도 편곡이나 장르 차원에서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리메이크가 원곡의 색채를 지우고 빛을 발하는 경우는 대부분 그럴 때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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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이 아닌 상생의 장을 만들고 싶어요”
지난 2월, 한국 재즈계의 곪았던 상처가 마침내 터지고야 말았다. 마포구의 재즈 클럽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와인’이 수개월간 연주료를 체납한 채 폐업했고, 클럽주는 연락을 끊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미지급금은 1,000만 원에 육박한다. 엔지니어와 스태프들의 페이, 그리고 미처 집계되지 않은 사례까지 포함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이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피해 연주자들은 집단 소송을 결의했고, 나는 개인 유튜브 채널 ‘재즈기자’를 통해 이 사태를 공론화하며 소송 비용 마련을 위한 모금을 진행했다.
앨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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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스미스 3세 [Twio Vol. 2]
재즈 연주자는 즉흥을 즐기지만 한편으로는 자신만의 전망(Vision)을 지녀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줄 알아야 한다. 그런 연주자를 보통 우리는 스타일리스트라 부른다. 이런 관점에서 색소포니스트 월터 스미스 3세는 연주자로서 순간에 충실하면서도 비교적 긴 시간에 걸쳐 하나의 음악적 아이디어를 지속하고 발전시키는 작업을 해왔다는 점에서 비전을 지닌 스타일리스트라 할 만하다. 그동안 그는 과하게 통제하지 않고 부드럽게 흘러가는 음악을 추구하겠다는 ‘Casual’ 시리즈의 앨범들, 기타리스트 맷 스티븐스와의 공동 작업을 담은 ‘In Common’ 시리즈의 앨범들을 선보였다.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지속된 이 시리즈들은 색소포니스트가 다양한 음악적 아이디어가 변화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엿보게 했다.
커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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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을 지나, 다시 나로 돌아오다 나윤선
지난 2월 20일 전 세계 동시 발매된 나윤선의 신보 [Lost Pieces]는 발매와 동시에 유럽 주요 음원 재즈 차트 1위 석권하며 프랑스의 대중문화 매체 〈텔레라마〉(Télérama)에서 최고 평점 획득했다. 현대 재즈를 중심으로 팝과 포크적 감성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독창적인 사운드 세계를 완성한 그녀를 만났다. 프랑스 투어 중이라 메일로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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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즈의 일곱 빛깔, 2026 재즈피플 라이징스타
한국 재즈의 미래가 그 어느 때보다 밝다. 해를 거듭할수록 탄탄해지는 연주자들의 저변 속에서, 올해 특히 빛나는 활약이 기대되는 신인 뮤지션 7인을 꼽았다. 2026년 재즈 씬의 새로운 주역이 될 이들의 연주에 귀를 기울여 보시기 바란다. 2026년 재즈피플 라이징스타는 조유윤(기타), 송하연(드럼), 민홍기(트럼펫), 김민준(피아노), 박예진(보컬), 김태국(색소폰), 김종현(베이스)이다.
FE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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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없이 치밀한 펑크의 매력, 어스 윈드 앤 파이어
FM 라디오에서 흐르는 음악에는 불변의 법칙 같은 게 있었다. 계절과 날씨, 특별한 사회적 상황이나 이벤트 등에 걸맞은 노래를 선곡하는 게 방송국의 의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월요일 아침에 흐르는 ‘I Don't Like Mondays’(1979, 붐타운 래츠)라든지 화요일 밤의 ‘Tuesday's Gone’(1973, 레너드 스키너드), 금요일 저녁이면 종종 들을 수 있던 ‘Friday I'm In Love’(1992, 큐어) 같은 곡들은, 좀 뻔하다고 생각되긴 해도 (곡의 탄생 배경이나 가사의 내용과 무관하게) 각각의 날에 어울리는 게 사실이다.
앨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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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오브/인투 [Motion II]
전통의 명가란 수식이 늘 따라붙는 블루노트 레이블은 종종 레이블의 역사를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담은 프로젝트 그룹의 앨범을 제작해 왔다. 2009년 레이블의 설립 70주년을 기념했던 블루노트 세븐(Blue Note 7), 2019년 레이블의 설립 80주년을 기념했던 블루노트 올스타스(Blue Note All-Stars가) 대표적이다. 이 그룹들은 레이블은 물론 재즈를 미래로 이끌 최고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슈퍼 밴드였다.
커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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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끝이 보이지 않는 긴 순례자의 길 카이라쉬 밴드, 찰리정
한창 뜨거운 열정으로 기타를 붙잡고 씨름하던 열일곱 살의 어느 날, 필자는 해외의 유명 아티스트뿐 아니라 대한민국 음악 씬(Scene)을 이끄는 국내 뮤지션에게도 깊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음악적 자극이 드물었던 지방에서의 성장기, 유튜브조차 활성화되지 않았던 당시, 국내 연주자들을 만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창구는 EBS 〈스페이스 공감〉이었다. 그 프로그램의 애청자로서 내 눈과 귀를 단번에 사로잡았고, 훗날 꼭 한 번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품게 만든 연주자이자 기타리스트 찰리정(Charlie Jung)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