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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밴드의 이름으로 만나다. 최민아, 빌 컨리프
빅밴드는 클래식의 오케스트라처럼 대규모의 연주자들이 하나의 앙상블을 이루는 편성이다. 이처럼 많은 연주자가 만들어내는 폭넓은 다이내믹과 음색을 일정한 방향으로 조율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흐름을 이끄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각 섹션의 균형과 앙상블은 물론 곡 전체의 다이내믹을 세밀하게 조정하면서도 분명한 음악적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그렇기에 빅밴드는 대체로 한 명의 리더가 주도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여기 두 명의 리더가 함께 이끄는 빅밴드가 있다. 빅밴드 데뷔 앨범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최민아(Mina Choi)와 빅밴드 편곡의 거장 빌 컨리프(Bill Cunliffe, 1956- )가 만난 ‘최 컨리프 빅밴드’(Choi Cunliffe Big Band)다. 음악적 배경과 언어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하나의 밴드를 이끈다면 자칫 음악적 방향성이 분산될 수도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각자의 음악적 차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를 하나의 밴드에서 들려주는 방식을 택했다. 그 결과 앨범은 각자의 개성을 담아내면서도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빅밴드 음악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두 리더의 역동성이 돋보이는 앨범 [East Meets West]는 서로 다른 음악적 언어가 하나의 앙상블 안에 공존하는 모습을 통해 빅밴드의 매력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앨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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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리뷰
웅산 [Here’s To Life]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의 열한 번째 정규 앨범이자 데뷔 30주년에 발매되는 뜻깊은 앨범이다. 웅산이 거쳐 온 음악의 궤적은 한국의 재즈가 다른 장르와 조응하여 폭을 넓혀온 과정과 나란히 움직인다. 웅산은 블루스와 재즈라는 전통의 영역과 라틴과 국악 등 자신의 음악에 대한 외연 확장을 고르게 성취했다. 그리고 그의 목소리는 한국 재즈에서 상징적인 지점에 이르렀다. 대중들에게 한국의 재즈 하면 떠오르는 최일선의 아티스트 중 한 명이라는 사실도 이를 증명한다.
커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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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20주년 맞은 CJ문화재단과 월간 재즈피플
한국 대중 문화예술에 꾸준한 관심을 두고 지원과 후원을 이어온 CJ문화재단이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CJ문화재단은 영화와 뮤지컬은 물론 인디 뮤지션 지원 사업인 튠업(Tune Up), 유재하음악경연대회, 버클리음대 및 해외 음악대학원 장학사업 등을 통해 젊은 창작자들의 성장을 지원해 왔다. 특히 올해 초 열린 제23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튠업이 ‘선정위원회 특별상’을 수상하며 선제적이고 장기적으로 이어온 창작자 지원의 가치가 다시 한번 조명되기도 했다.
FE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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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10월에 찾아오는 재즈 공연 실황 〈재즈 스테이지〉
긴 폭염으로 지난했던 여름이 지나고 언제 그랬냐는 듯 가을 날씨가 찾아왔다. 깊어 가는 가을과 맞춤한 음악이 있다면 역시 재즈 아닐까. 문화예술 채널 한경아르떼TV에서 오는 10월 10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9시 〈재즈 스테이지〉라는 신규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기존에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오페라와 발레, 미술 등 다양한 순수예술 콘텐츠를 선보이던 한경아르떼TV가 시청자에게 더욱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한 특별 기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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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QUARE 사운드의 마스터, 이토 타케시
올해로 데뷔 48주년을 맞이한 재즈 퓨전의 전설, T-SQUARE. 이들은 본격적인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이뤄지기 전인 1994년, 일본 뮤지션 최초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내한 공연을 펼친 주인공이다. 이후 네 차례의 단독 콘서트가 이어졌으며, 포항 칠포재즈페스티벌과는 특별한 인연으로 2018년과 2024년 두 차례나 무대에 올라 한국 팬들과 만났다. 일본 대중음악을 접하기 어려웠던 1980-1990년대에도 T-SQUARE의 연주곡은 카시오페아와 함께 문화적 장벽을 넘어 수많은 음악 애호가의 사랑을 받았다. 재즈의 정교한 즉흥연주와 탄탄한 록 사운드, 그리고 단 한 번만 들어도 귓가에 남는 선명한 선율은 1978년에 발매된 THE SQUARE(T-SQUARE의 전신)의 데뷔작 [Lucky Summer Lady]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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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의 계절이 돌아왔다
뜨거운 공기가 사그라들 때가 되면, 재즈 팬들은 본능적으로 자라섬의 계절이 왔음을 느낀다. 1차 라인업의 충격에 환호하고, 추가 라인업에 대한 기대를 품은 채 달력의 10월을 채워나간다. 올해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10월 9일(금, 한글날)부터 11일(일)까지 사흘간 자라섬과 경기도 가평군 일대를 다시 한번 재즈의 선율로 물들인다.
앨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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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시 켄트 [A Time For Love]
사랑 노래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나는 상대의 눈을 바라보며 부르는 노래, 다른 하나는 홀로 눈을 감고 부르는 노래. [A Time For Love]에서 스테이시 켄트의 노래는 후자에 가깝다. 그 스스로 이 작품을 ‘사랑의 본질에 대한 명상’이라고 소개한 것처럼, 여기 담긴 그의 목소리는 누군가를 향해 감정을 호소하기보다 한 걸음 안쪽으로 물러나 내면의 감정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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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난 뒷자리에서 빛나는 무대의 주인공으로, 니나 시몬의 타운홀 콘서트
타임머신이 존재한다는 상상 속에서 매달 그달에 열린 역사적인 라이브 공연장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고 있습니다. 뮤지션들의 즉흥성과 관객들의 함성이 어우러지는 그곳만큼 재즈의 본질을 드러내는 곳은 없다고 믿으니까요. 9월의 여행지는 67년 전 미국 뉴욕의 ‘타운홀’입니다. 작은 술집 무대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노래하던 무명 음악가 니나 시몬이 순식간에 스타로 떠올라, 이 권위 있는 무대의 주인공으로 올라선다고 하는군요.
앨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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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맥로린 살반트 [With Every Breath I Take]
“이 정도 스케일의 앨범을 만들 수 있는 건 드문 기회이며, 이는 몇 년간 꿈꿨던 것이다.” 발매 레이블인 논서치의 저널 채널과 한 인터뷰에서 꺼낸 말이다. 세실 맥로린 살반트는 실제로 한두 해 잠깐 이러한 규모의 프로젝트를 꿈꿨던 것이 아니다. 그는 오케스트라와 10년 반 동안 정기적으로 연주 활동을 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오케스트라와의 협업을 꿈꾸게 된 것이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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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음악들 사이에서 친근함으로, 신경숙
학전의 뮤지컬 〈지하철 1호선〉부터 라틴 밴드 코바나, 그리고 여러 빅밴드까지. 한국 여성 색소포니스트 중에서 일찍부터 넓은 반경으로 활동해 온 신경숙이 앨범 [Touched]로 찾아왔다. 동시대 재즈가 점점 복잡해지는 흐름 속에서도 친숙한 멜로디를 통해 편안한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그와, 첫 정규앨범과 음악 인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커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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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하게 펼쳐낸 감성과 테크닉, 설리번 포트너
“저는 뉴올리언스 맥도노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어요. 아마 뉴올리언스에서 가장 오래된 흑인 고등학교 중 하나일 거예요. 그 학교를 상위권으로 졸업하면 뉴올리언스에 있는 제이비어(Xavier) 대학교, 달라드(Dillard) 대학교, 뉴올리언스 주립대(University Of New Orleans), 로욜라(Loyola) 대학교, 툴레인(Tulane) 대학교 등등. 어디든 전액 장학금으로 갈 수 있었어요. 전액 장학금으로요! 그런데 제가 아버지한테 음악하겠다고 한 거예요. (웃음) 그건 어쩌면... 갑작스러운 결정이었어요. 고등학교 졸업 전에 열렸던 무도회인 프롬(Prom) 파티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이었는데, 차 안에서 하나님이랑 대화를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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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따라, 길 따라, LP 따라 뉴욕 LP숍 탐방과 그 흔적들
류 기자와 함께 다닌 6월의 1주일간 뉴욕 재즈 투어는 평생 꺼내 볼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뉴욕 곳곳을 누비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어쩌면 다시 오지 못할 기회라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쫓아다녔다. 한 달이 지난 지금도 많은 장면들이 떠오르지만, 가장 선명한 기억 중 하나는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해 처음 바라본 뉴욕의 하늘이다. 너무 맑고 푸르러 오히려 사진에 담기 어려울 정도였다.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거대한 도시지만, 그 모든 것을 감싸는 푸른 하늘 아래에서 뉴욕의 재즈가 오랫동안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