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 재즈의 일곱 빛깔, 2026 재즈피플 라이징스타
한국 재즈의 미래가 그 어느 때보다 밝다. 해를 거듭할수록 탄탄해지는 연주자들의 저변 속에서, 올해 특히 빛나는 활약이 기대되는 신인 뮤지션 7인을 꼽았다. 2026년 재즈 씬의 새로운 주역이 될 이들의 연주에 귀를 기울여 보시기 바란다. 2026년 재즈피플 라이징스타는 조유윤(기타), 송하연(드럼), 민홍기(트럼펫), 김민준(피아노), 박예진(보컬), 김태국(색소폰), 김종현(베이스)이다.
FEATURE
빈틈없이 치밀한 펑크의 매력, 어스 윈드 앤 파이어
FM 라디오에서 흐르는 음악에는 불변의 법칙 같은 게 있었다. 계절과 날씨, 특별한 사회적 상황이나 이벤트 등에 걸맞은 노래를 선곡하는 게 방송국의 의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월요일 아침에 흐르는 ‘I Don't Like Mondays’(1979, 붐타운 래츠)라든지 화요일 밤의 ‘Tuesday's Gone’(1973, 레너드 스키너드), 금요일 저녁이면 종종 들을 수 있던 ‘Friday I'm In Love’(1992, 큐어) 같은 곡들은, 좀 뻔하다고 생각되긴 해도 (곡의 탄생 배경이나 가사의 내용과 무관하게) 각각의 날에 어울리는 게 사실이다.
앨범 리뷰
아웃 오브/인투 [Motion II]
전통의 명가란 수식이 늘 따라붙는 블루노트 레이블은 종종 레이블의 역사를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담은 프로젝트 그룹의 앨범을 제작해 왔다. 2009년 레이블의 설립 70주년을 기념했던 블루노트 세븐(Blue Note 7), 2019년 레이블의 설립 80주년을 기념했던 블루노트 올스타스(Blue Note All-Stars가) 대표적이다. 이 그룹들은 레이블은 물론 재즈를 미래로 이끌 최고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슈퍼 밴드였다.
커버 스토리
음악은 끝이 보이지 않는 긴 순례자의 길 카이라쉬 밴드, 찰리정
한창 뜨거운 열정으로 기타를 붙잡고 씨름하던 열일곱 살의 어느 날, 필자는 해외의 유명 아티스트뿐 아니라 대한민국 음악 씬(Scene)을 이끄는 국내 뮤지션에게도 깊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음악적 자극이 드물었던 지방에서의 성장기, 유튜브조차 활성화되지 않았던 당시, 국내 연주자들을 만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창구는 EBS 〈스페이스 공감〉이었다. 그 프로그램의 애청자로서 내 눈과 귀를 단번에 사로잡았고, 훗날 꼭 한 번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품게 만든 연주자이자 기타리스트 찰리정(Charlie Jung)이었다.
인터뷰
음악과 삶에 대한 애정, 임미정
2023년 겨울에 만난 임미정과 2026년 새해에 만난 임미정은 같지만 다른 사람이었다. 음악과 연주에 대한 애정은 여전했고, 즉흥과 구조에 대한 감각은 더 열렸다. 삶에서 배운 태도를 음악에 녹일 줄 아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음악과 삶이 위화감 없이 겹치고, 그 둘이 함께 넓어지는 연주자는 드물다. 임미정에게 음악뿐만 아니라 삶에 있어서도 귀 기울일 만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왔다.
커버 스토리
비밥 피아노의 혁명가, 버드 파월
찰리 파커, 디지 길레스피, 델로니어스 몽크가 ‘민턴스 플레이하우스’(재즈 클럽)에서 잼 세션을 하며 비밥을 만들고 있던 1940년대 초중반의 어느 날, 10대 후반의 어린 피아니스트가 무대에 올랐다. 몽크의 영향과 격려 속에서 등장한 피아니스트는 스트라이드 피아노의 무거운 왼손 움직임을 걷어내고 오른손으로 단선율을 빠르게 연주했다. 그 연주는 찰리 파커나 디지 길레스피 같은 관악기 연주자가 들려준, 화성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누구도 들어본 적이 없는 소리로 질주하던 비밥의 어법을 피아노로 옮긴 듯한 것이었다. 비밥의 언어에 피아노의 목소리가 또렷해진 순간이었다. 그 연주자의 이름은 버드 파월이었다.
앨범 리뷰
토마스 스트뢰넨 [Off Stillness]
노르웨이 드러머이자 작곡가 토마스 스트뢰넨이 이끄는 앙상블, ‘타임 이즈 어 블라인드 가이드’(Time Is A Blind Guide)의 세 번째 앨범 [Off Stillness]는 재즈와 현대 클래식, 즉흥연주와 작곡의 경계를 허무는 ECM 사운드의 정수를 보여준다.
FEATURE
재즈가 내게 오는 시간: 콩트 - 윤현길
‘콜 앤 리스폰스’는 재즈에서 연주자들이 서로의 프레이즈에 반응하며 연주를 주고받는 ‘콜 앤 리스폰스’라는 개념에서 출발한 연재입니다. 재즈를 중심에 두고, 각자의 방식으로 공간을 운영하거나 삶을 꾸리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품고 있는 재즈에 대한 생각을 듣습니다. 공간과 삶 안에 재즈가 어떤 결로 스며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재즈를 보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을지 탐색합니다. 이 주고받음이 같은 시대에 재즈를 듣는 이들과 공명할 수 있는 하나의 프레이즈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