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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FE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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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재즈를 통해 발견하는 일상의 새로운 모습들
딱따구리. 톰과 제리. 뽀빠이. 어릴 적 텔레비전에서 해주던 미국 만화다. 만화영화 때문인지 난 딱따구리가 당연히 미국 새라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딱따구리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강화도에 살면서 딱따구리는 뻐꾸기와 더불어 가장 친근한 새가 되었다. 딱따구리 나무 쪼는 소리가 산을 울리고 멀리 어디선가 뻐꾸기 우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나는 비로소 여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처음 딱따구리 소리를 들었을 때는 이게 도대체 뭔 소린가 했다.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보니 웬 작은 새 하나가 나무 몸통에 붙어 박치기하듯이 나무를 격렬하게 쪼고 있었다. 머리는 용수철처럼 퉁겨지며 매우 빠르게 움직였다. 그 모습이 하도 기이하여 ‘헉!’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저 조그만 놈이 딱딱한 나무 기둥을 저렇게 들이받아서 뭘 어쩌자는 건지…. 저렇게 세게 들이받는데 아무렇지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기만 해도 내 머리가 다 울리는 느낌이었다. 한 자리에서 꽤 오랫동안 한 곳을 집중적으로 쪼는데 한 번 ‘따라라라라’하고 쪼고 나면 20초 정도 쉬고 나서 다시 쪼기를 반복한다. 산에 울려 퍼지는 그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진다.
앨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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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리뷰
프레드 허쉬 [The Surrounding Green]
프레드 허쉬의 새 앨범 [The Surrounding Green]의 진가를 첫 청취에서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화려한 테크닉보다는 은밀한 대화를 주고받고, 드라마틱한 전개보다는 완만한 서사를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듣다 보면 끝내 매혹되고 마는 것이다. 그래미 노미네이트 17회에 빛나는 이 거장이 오랜 시간 신뢰해 온 동료들과 직조해 낸 신중하고 우아한 음악적 대화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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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리사 오노, 한결같이 맑고 즐거운 목소리
언제 들어도 부드럽고 편안한 사운드로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보사노바는 여름철에 많은 사랑을 받는다. 계절에 맞게 지난 5월 말에 일본을 대표하는 보사노바 뮤지션 리사 오노(Lisa Ono, 1962~ )가 서울에서 내한 공연을 가졌다. 2023년 한화그룹 브랜드인 라이프플러스가 연말 이벤트로 무신사 개러지에서 개최한 크리스마스 공연과 2024년 울산 현대예술관에서 주최한 공연에 참가했지만, 단독 공연은 2012년 이후 13년 만이다.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5월 30일, 31일 두 차례 공연이 기획되었는데 그녀의 공연을 원하는 관객들의 요청으로 토요일 낮 공연이 추가되었다. 6월 1일은 대구에서 공연이 이어지면서 처음으로 대구 관객들을 만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커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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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제자 김주헌이 본  프레드 허쉬의 음악 세계
필자는 프레드 허쉬의 정식 제자다. 2009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는 뉴잉글랜드 음악원 대학원 재학 시절 프레드 허쉬 교수님과 사제의 연을 맺은 이래, 어느새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교류를 쌓으며 큰 영향을 받는 프레드 허쉬의 ‘찐팬’이기도 하다. 프레드 허쉬가 내한 공연을 할 때마다 라이드를 담당하는 영광을 누리고 있고, 항시 다이렉트로 연락할 수 있는 흔치 않은 한국인으로서의 호사를 누리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특집 기사를 맡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그와 그의 음악에 대해 느꼈던 개인적인 감정까지 포함해 이 기사에 쏟아내 볼까 한다. 그러면 우선 프레드 허쉬가 누구인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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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실현한 나의 음악, 하경
아마도 재즈 공연과 클럽에서 보컬리스트 하경의 음성을 접한 재즈 팬들이라면, 그녀의 첫 앨범 [Breathing In]을 발표하는 이 순간만을 고대해 왔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기다림 끝에 발표된 앨범은 예상과는 다른 신선함을 선사한다. 그간 무대 위에서 재즈 스탠더드곡을 노래하고, 재즈의 전통을 드러내 왔다면, 이번 앨범에선 훨씬 더 그루비하고 컨템퍼러리한 음악을 들려준다. 마침내 자신의 소리를 실현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앨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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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재럿 [New Vienna]
2025년은 키스 재럿과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각별한 해다. 그가 80세 생일을 맞는 해이자, 즉흥연주라는 형식으로 재즈사에 진한 획을 그은 [The Köln Concert](1975)를 발표한 지 50주년을 맞는 해이기 때문이다. ECM은 이를 기념하듯 그가 태어난 5월에 맞춰 [New Vienna]를 발표했다. 2017년 2월 뉴욕 카네기 홀 공연 이후 두 차례의 뇌졸중으로 왼손이 마비된 그가 더 이상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된 것을 고려하면, 이 앨범은 그의 음악 인생 마지막 시기를 온전하게 포착하고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FE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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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레코드 맨
이소진이 쓴 〈동아기획 이야기〉와 가레스 머피가 쓰고 배순탁이 번역한 〈레코드 맨〉을 번갈아 읽고 있다. 〈동아기획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국 대중음악에서 큰 족적을 남겼던 레이블 동아기획의 역사와 의미를 다룬 책이다. 〈레코드 맨〉은 음반 산업의 역사와 함께 그 시대를 이끌었던 프로듀서, 제작자, 매니저를 다룬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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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튼 켈리 [It's All Right!]
앨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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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미 [OUT THERE]
히로미의 음악은 늘 경계 위에서 찬란하게 빛났다. 재즈와 클래식, 펑크와 프로그레시브 록, 스윙과 일렉트로닉 사이. 이번 앨범 [OUT THERE]는 그 특유의 음악 세계가 한층 더 자유롭고 유쾌한 방식으로 펼쳐진 결과물이다. 그녀가 이끄는 밴드 ‘소닉원더’와 함께하는 두 번째 정규 앨범이기도 한 이 작품은 단지 실험적인 시도나 장르 융합이라는 수사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삶과 놀이, 고뇌와 장난이 동시에 녹아든 음악적 일기장처럼 느껴진다.
커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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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라인업으로 돌아오다, 서울재즈페스티벌 2025
아마 이번 서울재즈페스티벌에 음악 팬들을 열광하게 한 건 이쪽에 이름을 올린 연주자들이었을 것 같다. 재즈와 컨템퍼러리 연주 음악에 새로운 그루브와 활력을 넣은 이들이다. 독보적인 아우라와 사운드를 바탕으로 한 카마시 워싱턴(5월 30일, 금)을 먼저 언급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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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s 라이브러리: 백문(百文)이 불여일청(不如一聽)
1977년은 가요사에 의미 있는 해다. 제1회 대학가요제에서 샌드페블스가 ‘나 어떡해’로 대상을 거머쥐며 캠퍼스 그룹사운드의 시대로 통하는 문을 활짝 열어젖혔고, 이로써 대학생이 기성 가수로 편입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기(轉機)가 마련되었다. 그리고 앨범을 발표한 지 20여 일 만에 아우토반 달리듯 인기 가도를 질주해 버린 산울림이 등장한 것도 바로 이때다. 당시 김창완, 창훈, 창익 삼형제는 ‘아니 벌써’ 우리가 뜬 거야? 싶어 어리둥절하면서도 ‘꼭 그렇지 않았지만 구름 위에 뜬 기분’이 아니었을지.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나 어떡해’의 작사, 작곡자가 산울림의 김창훈이라는 것. 이렇게 1977년은 시작부터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킨 독보적 록 밴드 산울림의 원년으로 기억됨이 마땅하다.
앨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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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포드 마살리스 [Belonging]
연주자는 선배나 동료 연주자들의 영향 속에 성장한다.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지닌 연주자도 마찬가지다. 주변의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음악적 길을 발견하곤 한다. 아예 헌정 앨범 형식으로 자신이 좋아한 연주자나 작곡가를 주제로 앨범을 만들기도 한다. 아니, 스탠더드곡을 연주한다는 것 자체가 연주자가 과거의 영향을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길을 나아가고 있음을 밝히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브랜포드 마살리스의 이번 블루노트 레이블에서의 첫 앨범은 다소 의외다. 특정 연주자, 특정 스타일, 특정 작곡가가 아니라 특정 앨범, 그러니까 키스 재럿 유러피안 쿼텟의 1974년도 앨범 [Belonging]을 주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