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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보컬리스트 커티스 스타이거스  
제목 [인터뷰] 보컬리스트 커티스 스타이거스   2018-10-10


커티스 스타이거스를 어떤 음악가라고 정의해야 할까. 그는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색소포니스트이며 기타리스트이다. 훌륭한 작곡가인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장르의 영역에서는? 그는 팝, 록, 소울 등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다루었던 탁월한 ‘음악가’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시나트라의 곡들로 채운 라이브 앨범 [One More For The Road]를 발표하기도 했다. 덴마크라디오빅밴드와 함께했던 그가 이번 자라섬재즈페스티벌 무대에서는 재즈앰배서더스 오케스트라와 함께한다. 중우하고 스윙감 넘치는 보컬 재즈를 만날 시간이다.




당신은 아이다호 출신으로 매년 홈타운 콘서트(Hometown Concert)와 지역 노숙자를 돕는 자선 공연 익스트림 홀리데이 엑스트라바간자(Xtreme Holiday Extravaganza) 등을 매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향에 대한 애정이 큰 것 같아요. 뉴욕으로 가기 전까지 그곳에서 당신의 삶은 어땠나요.


저는 미국의 북서부에 있는 아이다호주의 보이시라는 작은 도시에서 자랐어요. 학교에서 클래식과 재즈를 모두 배웠고, 15살 때부터 바와 클럽에서 연주를 했어요. 21살이 되던 해에 뉴욕으로 가서 16년 동안 살았어요. 아이다호에는 딸을 키우기 위해서 2003년에 돌아갔죠. 이제 다 커서 뉴욕으로 대학을 간다네요!




10대 시절 피아니스트 진 해리스의 음악에 감명을 받았다고 들었어요. ‘Swingin' Down At Thenth And Mine’라는 헌정곡을 만들기도 했죠. 그와의 만남, 그리고 영향에 관해 이야기해줄 수 있나요.


15세의 클라리네티스트이자 색소포니스트였던 시절에 저는 보이시의 중심가와 10번가의 코너에 있는 아이단하 호텔의 로비 바에서 토요일마다 열리는 잼 세션에 관해 들었어요. 그래서 한번 가봤죠. 엄청난 재즈 피아니스트가 잼 세션을 호스트하고 있는 걸 봤어요. 그래서 저는 제 악기를 들고 가서 몇 곡을 연주했어요. 진은 굉장히 친절하고 용기를 주었어요. 저는 매주 화요일 밤을 그와 음악을 연주하며 보냈어요. 그가 재즈계에서 얼마나 유명하고 중요한 인물이었는지는 한참 뒤에나 알았죠. 저와 음악인 친구들에게 진은 친구이자 영감의 대상이었어요. 몇 년 후에 저는 진 해리스의 앨범 두 장에서 노래를 하는 행운을 얻게 됐어요.




당신에게 영향을 준 음악가(혹은 롤모델)는 누가 있나요.


제가 열심히 하고 많은 것을 배우게 해주었던 학교 선생님들이에요. 제 오디오가 훌륭한 선생님이기도 했죠. 저는 더 많은 음악을 듣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어요. 다양한 스타일을요. 그래서 저는 늘 음반을 샀어요. 18살에 저는 전설적인 재즈 싱어 마크 머피를 만났어요. 그는 저의 좋은 친구이자 지지자였어요. 노래하는 데 많은 영향을 끼쳤죠.




데뷔 전에는 재즈, 록, 블루스 밴드로 활동하다 1991년 ‘I Wonder Why’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습니다. 1992년에는 영화 <보디가드> 사운드트랙에 참여해 ‘(What's So Funny 'Bout) Peace, Love And Understanding’를 노래하기도 했죠. 다양한 활동 가운데 록으로 데뷔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록이라기보다는 팝, 소울이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어려서부터 다양한 음악을 했어요. 재즈를 사랑했지만, 위대한 팝, 포크, 뉴웨이브, 펑크 아티스트들(엘튼 존, 엘비스 코스텔로, 보니 레이트, 존 히아트, 닐 영, 조니 미첼, 클래시, 조 잭슨 등), 위대한 소울 음악가들(스티비 원더, 아레사 프랭클린, 알 그린, 글래디스 나이트, 샘 앤 데이브, 윌슨 피켓, 오티스 레딩 등), 위대한 블루스와 록 음악가들(레드 제플린, 스틸리 댄, 비비 킹, 스티비 레이 본, 로버트 클레이 등)을 듣고 자랐어요. 1990년에 처음 계약을 했을 때 저는 팝과 소울 음악을 가지고 다양한 실험을 했어요. 그런 스타일이 제 첫 앨범에 담겼죠. 지금도 다양한 것들을 앨범에 담으려고 해요.




또한 데뷔 후에는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다 2001년 콩코드로 이적해 재즈 앨범 [Baby Plays Around]를 발표했고 후속작 [Secret Heart](2002)는 호평을 받기도 했어요. 재즈 앨범을 발표하고 노래하게 된 이유가 있었나요.


저는 전 세계를 돌며 공연하고 제가 보며 자란 유명한 텔레비전 방송에 나오기도 했어요. 투어를 하고 녹음을 하면서 제가 존경했던 음악가들을 만났어요. 세계 최고의 송라이터들에게 곡을 쓰는 법을 배우기도 했죠. 하지만 저는 산업 자체를 좋아하진 않았어요. 제 음악이 들을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라디오 방송사와 음반사 간부들이 지배하는 산업을 말하는 거예요. 정말 싫었어요. 저는 재즈를 연주하고 노래하며 자랐고, 1990년대 말에는 제 음악도 그렇게 하고 싶었어요. 그걸 저 스스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때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거예요. 제 커리어가 흘러가는 방향에 만족하고 있어요.




재즈를 하기로 했을 때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었나요. 가령 밴드나 편성, 창법, 스타일, 마인드의 변화 같은 것들 말이에요.


친밀하고, 덜 다듬어지고, 덜 프로듀싱된 소리를 좋아하게 됐어요. 제 목소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건 어쿠스틱 악기더라고요.




이전에는 자작곡을 노래하거나 직접 연주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재즈를 하면서 보컬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스탠더드나 커버곡이 많아졌죠. 그런 부분이 아쉽지는 않나요.


여전히 다른 장르 음악을 들어요. 제 재즈 앨범에는 팝, 록, 블루스 음악가(닉 로우, 엘비스 코스텔로,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 윌리 넬슨, 윌리 딕슨, 멀 해거드, 톰 웨이츠, 랜디 뉴먼 등)의 곡이 담겨 있죠. 따지고 보면 재즈 스탠더드들이 반드시 재즈곡이었던 건 아니었죠. 수십 년간 재즈 연주자들이 부르고 연주한 곡들은 팝송들이었으니까요.




<재즈피플>은 재즈 잡지니까 당신이 생각하는 재즈의 매력을 묻고 싶어요.


대답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사람마다 각자의 정의가 있을 것 같네요. 확실한 건 제가 재즈의 자유와 예측 불가능함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거예요.




 

2017년 앨범 [One More For The Road]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1966년 프랭크 시나트라와 카운트 베이시 빅밴드가 함께한 앨범 [Sinatra At The Sands]를 오마주한 앨범이죠. 어떻게 탄생하게 된 앨범인가요.


덴마크의 관객들과 덴마크방송사를 위해 한 콘서트의 라이브 앨범이에요. 덴마크라디오빅밴드와 함께한 굉장히 신나고 스윙하는 밤이었죠. 결과적으로 연주가 너무 좋았고, 음반사가 앨범으로 출시하기로 한 거예요. 시나트라에게 헌정하려는 의도는 없었어요. 그는 저의 창법에 굉장한 영향을 끼쳤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게 헌정하는 앨범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Sinatra At The Sands]에 수록되었던 8곡을 선곡하고, 당신이 선택한 3곡 ‘Summer Wind’, ‘They Can't Take That Away From Me’, ‘The Lady Is A Tramp’을 노래했어요. 선곡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정말 훌륭한 곡이기 때문이에요. 사실, [Sinatra At The Sands]의 수록곡을 부르려던 계획은 없었어요. 시나트라가 불렀거나 카운트 베이시 빅밴드가 연주했던 곡 중에서 골라 연주했어요.




이번 앨범에는 수록하지 못했지만 당신이 사랑하는 프랭크 시나트라 레퍼토리가 있나요.


저는 시나트라가 조빔과 함께했던 앨범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그는 ‘All The Way’를 정말 아름답게 불렀어요. 시나트리가 남긴 아름다운 앨범이 너무나 많아요. 다 언급하기 힘들 정도예요.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은 많은 재즈 보컬리스트가 꿈꾸는 작업일 거예요. 덴마크라디오빅밴드와의 협연은 어땠나요.


덴마크라디오빅밴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저는 그들과 함께할 날을 꿈꿔왔었죠. 저희는 매년 겨울 함께 덴마크에서 투어 공연을 하고 있어요.




한국에서는 재즈앰버서더스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공연 준비가 쉽지 않을 듯한데 어떻게 작업을 진행하고 계신지요.  


공연 전날에 리허설이 예정되어 있어요. 빅밴드의 매력은 악보가 있어서 미리 연습을 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렇게 할 수 없더라도 초견으로라도 연주할 수 있는 악보가 있는 거죠. 전혀 걱정하지 않아요. 훌륭한 무대를 꾸릴 거예요.




당신의 다음 앨범이 기대됩니다. 혹시 구상하고 있는 앨범이 있나요.


절대로 비밀이랍니다!




자라섬에서 공연(10월 12일)이 끝나고 일주일 뒤 생일(1965년 10월 18일생)을 맞이하게 됩니다. 미리 생일을 축하합니다. 재즈 보컬리스트에게 있어서 나이가 든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어릴 때보다도 목소리가 더 마음에 들게 변하고 있어요. 풍부해지고 어두워지고 거칠어졌어요. 기교적인 부분을 뽐내기보다는 더욱 효과적으로 노래하고, 곡에 더 집중하려고 해요.




인터뷰를 준비하다 보니 당신은 정의하기 어려운 음악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많은 장르에서 다양한 모습이 있죠. (웃음)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음악가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라이브 음악가로 먼저 인식되고 싶어요. 레코딩 아티스트로 인식되는 건 그다음이에요. 저는 라이브 음악가랍니다.




자라섬에서 만나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민용 | 재즈 칼럼니스트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엠엠재즈>와 <재즈피플>에서

일했다. 지금은 아이를 키우며 마음공부를 하고 있다.






제15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일시 2018년 10월 12일 (금) ~ 10월 14일 (일)

장소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티켓 1일권 50,000원 / 2일권 80,000원 / 3일권 100,000원 / 청소년 1일권 35,000원

문의 자라섬청소년재즈센터 031-581-2813~4

예매 https://goo.gl/qohy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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