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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베이시스트 에티엔 음바페  
제목 [인터뷰] 베이시스트 에티엔 음바페   2018-10-10


칼라 블레이, 콜랑 발롱, 커티스 스타이거스, 그레이스 켈리 등 잘 알려진 음악가들의 이름에 조금 묻힌 감이 있는 에티엔 음바페(Etienne Mbappé)는 이번 자라섬재즈페스티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이다. 존 맥러플린의 포스 디멘션(The 4th Dimention), 조 자비눌의 자비눌 신디케이트(The Zawinul Syndicate), 링어스(The Ringers)의 멤버로도 이름을 알렸다. 이제는 자신의 밴드 에티엔 음바페 앤 더 프로페츠(Etienne Mbappé & The Prophets)로 증명할 이름이다. 재즈와 월드뮤직, 대중음악을 절묘하게 접목한 음악으로 자라섬을 찾아온다.




한국의 재즈 전문지 <재즈피플>입니다. 반갑습니다. 2005년 누엔 레 밴드와 2008년 레이 레마 트리오로 자라섬재즈페스티벌에 내한했고, 2014년 존 맥러플린 앤 더 포스 디멘션으로 한국 팬들을 만났습니다. 당신의 밴드로는 처음인데, ‘에티엔 음바페 앤 더 프로페츠’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맞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한국에서 공연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이번에는 제 밴드로 내한하게 되어 대단히 기뻐요. 에티엔 음바페 앤 더 프로페츠는 베이스, 드럼, 기타, 피아노/키보드, 바이올린, 테너 색소폰, 트럼펫으로 이루어진 7인조 밴드예요. 파리 출신의 젊고 훌륭한 연주자들이 포함되어 있죠.




에티엔 음바페 앤 더 프로페츠는 퓨전 베이스로 유명한 당신에 대한 편견을 깨는 음악이었어요. 바이올린과 색소폰, 트럼펫이 함께 하는 풍성한 음색과 멜로디가 인상적이에요. 이러한 음악은 프로페츠만의 특징인가요, 당신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음악인가요.


제가 편곡에서 표현하려고 하는 음악적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바이올린을 트럼펫과 색소폰 중간에 배치해서 북아프리카, 중동아시아의 억양을 자아내요. 제가 늘 구상하는 멜로디와 대위를 구현할 수 있기도 하고요. 바이올리니스트는 독특한 방식으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구상해요. 트럼펫, 색소폰, 트롬본으로 이루어진 평범한 혼 섹션보다 더 흥미로운 소리를 들려주죠. 우리 피아니스트는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해요. 가끔은 두 명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곡을 연주하기도 하죠.




프로페츠의 음악에서는 이야기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작곡가로서 당신은 어디에서 주로 영감을 얻나요.


제가 다녀온 곳, 만난 사람, 보는 색깔, 경험한 맛들, 즐거웠던 일들, 고통스러웠던 경험 등이 모두 담겨요.




카메룬이라고 하면 축구를 먼저 떠올리는데. (웃음) 당신처럼 세계적인 베이시스트가 배출되면서 재즈계에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전 인터뷰에서 자코 파스토리우스나 스탠리 클락보다 카메룬 베이시스트(Jean Dikoto Mandengue, Vic Edimo, Manfred Long, Rido Bayonne, Aladji Toure, Bob Edjangue 등)를 먼저 알고 영향받았다고 했는데요, 카메룬의 음악 환경은 어떠한가요.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초기에 카메룬의 위대한 베이시스트들에게서 영향을 받았어요. 1970년대부터 그들은 카메룬을 넘어 아프리카 전역에 영향을 끼쳤죠. 당시에는 음악학교라는 게 없어서, 선배나 친구들에게서 배우거나 독학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음반이나 카세트테이프에서 듣고 거기에 있는 베이스 라인을 그대로 따라 하려고 노력했죠. 음악학교가 없었던 것처럼 악기도 별로 없었어요. 친구의 어쿠스틱 기타로 베이스를 연습하곤 했죠. 제가 자코 파스토리우스와 스탠리 클락을 알게 된 건 나중에 프랑스에 가서였죠.




특히 카메룬에서는 베이시스트가 많이 배출되는데요, 카메룬 음악(리듬)이 베이스 연주에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나요.


어려서부터 카메룬의 곳곳에서 리듬과 음악을 접했어요. 결혼식, 파티, 전통음악 행사, 장례식 등 어디에서나요. 다양한 리듬에 너무나 익숙하죠. 이러한 환경에서 자랐으니 당연히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겠죠.




당신은 클래식과 재즈를 비롯해 아프리카 음악, 훵크, 록 등 다양한 음악을 공부하고 연주하셨죠. 이렇듯 다양한 음악을 해온 것이 당신의 음악에 어떤 영향이나 도움을 주었나요.


그렇죠. 저는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에서 클래식의 영향을, 루이 암스트롱, 듀크 엘링턴, 마일스 데이비스, 웨더 리포트에서 재즈의 영향을, 함께 연주한 수많은 아프리카 연주자들에게서 아프리카 음악의 영향을, 제임스 브라운, 어스 윈드 앤 파이어, 프린스, 마이클 잭슨에게서 훵크의 영향을, 비틀스, 롤링 스톤스, 핑크 플로이드, 레드 제플린, 퀸, 폴리스, AC/DC/, U2에게서 팝과 록의 영향을 받았어요.




조 자비눌 신디케이트와 존 맥러플린 앤 더 포스 디멘션이라는 최고의 밴드에서 활동했어요. 어떻게 밴드에 합류하게 되었나요.


1991년에 조 자비눌을 만났어요. 당시에 저는 말리 출신의 보컬리스트 사리프 케이타와 함께하고 있었어요. 조는 살리프의 앨범 [Amen]을 프로듀싱했어요. 우리는 파리에서 함께 연습하고 녹음을 했어요. 쉬는 시간에는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드러머 파코 세리와 함께 재즈 스탠더드곡이나 웨더 리포트의 곡으로 잼을 하기도 했죠. 그리고 몇 년 뒤에 신디케이트에 합류하라고 연락을 줬어요. 2002년 니스재즈페스티벌에 신디케이트의 멤버로 참여했다가 존 맥러플린을 만났어요. 그가 포스 디멘션로 합류하라고 한 건 2010년이었어요.




당신이 경험한 두 거장은 어떠했나요.


이런 거장들과 연주를 하고, 투어를 한다는 건 평생 간직할 경험이지요. 그들과 추억을 만들고, 그들의 위대한 음악을 연주하는 건 크나큰 영광이에요. 그리고 그들과 함께한 모든 날에 배울 게 있었죠. 저는 여전히 포스 디멘션의 멤버이고, 존 맥러플린은 이제 좋은 친구가 됐어요. 저는 그들에게서 리더십을 배웠어요. 제 질문에 따뜻한 조언을 해주었어요. 대단히 친절한 사람들이에요.




말씀하신 것처럼 2010년부터 존 맥러플린 앤 더 포스 디멘션에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밴드에서 당신의 음악적인 역할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포스 디멘션에서 베이스를 연주한다는 것은 큰 도전입니다. 존의 곡 대부분은 인도 고전음악에 기반을 둬요. 다양한 리듬과 희한한 박자가 훌륭한 멜로디, 편곡과 어울리죠. 수준급의 테크닉을 요구해요. 가끔은 정말 너무 빨라요. (웃음) 제 역할은 이 모든 것을 깊고 따뜻한 그루브로 연주하는 거예요. 밴드 멤버로서 저희는 우정과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무대 밖에서 저흰 형제나 다름이 없어요. 무대 위에서나 밖에서나 서로를 챙기죠.




2013년에는 기타리스트 지미 헤링, 웨인 크란츠, 마이클 랜도우, 드러머 게리 노박과 함께 링어스를 결성했습니다. 슈퍼 밴드로 화제가 되었죠. 밴드 결성 비화가 있다면.


포스 디멘션의 매니저가 이 밴드를 구성했어요. 세 명의 엄청난 기타리스트(지미 헤링, 웨인 크란츠, 마이클 랜도우), 키스 칼록(게리 노박으로 교체), 그리고 제가 함께하죠. 저희는 미국 전역을 투어했어요. 시카고에서 라이브 녹음을 했는데, 언젠가 발매되길 기다리고 있어요.




세 대의 기타 사이에서 베이스를 연주하는 건 어떤가요. ‘나도 기타를 연주해야겠어!’라고 생각한다던가. (웃음)


소리가 정말 커요! 음악은 정말 대단했죠. 저는 기타를 굉장히 좋아해요. 제 첫 악기가 기타였거든요. 충분히 견딜 수 있었죠. 정말 죽여주는 밴드예요!




링어스의 활동 및 앨범 발표 계획은 없나요.


알 수가 없어요. 앞서 말했던 시카고 녹음물이 나올 거예요. 꽤 괜찮거든요. 기타리스트 한 명이 해외로 가서 가족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계획했고, 밴드 활동을 멈출 수밖에 없었죠. 이 프로젝트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뭐라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베이스를 연주할 때 검은 비단 장갑(silk black gloves)을 끼는데, 그것이 주는 더 크고 억제된 사운드를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을까요.


이 비단 장갑이 제 사운드의 전부라고 할 수 있어요. 크게 부드러운 소리를 내는 건 확실하죠. 제 정체성의 일부이기도 해요. 수년간 착용하며 깊은 연대감을 느껴요.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않을 많은 비밀을 공유하는 사랑하는 사이 같은 거죠. 자신의 연인과 침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공개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다른 장르도 마찬가지겠지만 퓨전 재즈처럼 정교하고 강렬한 연주를 하기 위해서는 늘 긴장해야 할 것 같아요. 당신은 그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요.


저는 거의 매일 악기에 붙어 있어요. 크게 어렵지는 않아요. 무대에 오르기 전에 손을 스트레칭하고 풀어요. 자주 연주하고 집중을 하는 게 음악과 악기와 교감하는 저만의 비결이에요.




최근 즐겨듣는 음악은.


라디오에 나오는 음악이라면 뭐든 다 들어요. 최근에는 새로운 곡을 쓰고 있어서 환상적인 리듬이 들어간 옛 아프리카 팝 음악을 듣고 있어요. 블루스와 재즈,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음악도요! 한 가지에 집중하지 않고 다양하게 많이 듣고 있어요.




당신의 아들 스웨일리(Swaeli Mbappé, 1993년생)도 베이스를 연주하죠. 아버지와 아들의 베이스 듀오가 흥미로웠어요. 당신은 스웨일리 역시 카메룬, 아프리카 음악의 영향을 받기를 바랐나요.


제 아들 스웨일리는 아주 훌륭하고 성공적인 베이시스트가 되어가고 있어요. 아주 훌륭한 음악가죠. 저는 고된 방식으로 베이스의 기초를 닦게 했어요. 지금 제가 가장 좋아하는 베이시스트예요. 현재 저희는 ‘아버지와 아들’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어요. 카메룬과 아프리카는 그의 배경이에요. 그걸 빼놓을 수 없죠. 아프리카인 아버지를 두고 있는 그가 거기서 벗어날 수는 없을 거예요.




그에게 했던 것처럼 한국의 재즈 지망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수년간 말해왔던 거예요. 꿈을 믿고,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 이뤄질 것은 반드시 이뤄진다.




끝으로, 당신이 음악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우리는 아주 혼잡한 세상에 살고 있어요. 저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고,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싶어요.




자라섬재즈페스티벌에서 멋진 무대 기대하겠습니다.

저도 그래요. 자라섬에서 연주하게 되어 대단히 기뻐요. 감사합니다!  






안민용 | 재즈 칼럼니스트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엠엠재즈>와 <재즈피플>에서

일했다. 지금은 아이를 키우며 마음공부를 하고 있다.






제15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일시 2018년 10월 12일 (금) ~ 10월 14일 (일)

장소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티켓 1일권 50,000원 / 2일권 80,000원 / 3일권 100,000원 / 청소년 1일권 35,000원

문의 자라섬청소년재즈센터 031-581-2813~4

예매 https://goo.gl/qohy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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