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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리뷰] 김주환 [The Gal That Got Away]  
제목 [앨범 리뷰] 김주환 [The Gal That Got Away]   2016-11-22


김주환 [The Gal That Got Away]


최고의 연주자와 투명한 음성의 만남


국내 재즈 씬에서 남성 보컬리스트라는 분야가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클 것이다. 현재 왕성한 활동 중인 해리 코닉 주니어, 마이클 부블레, 커트 엘링 등과 거슬러 올라가 멜 토메, 프랭크 시나트라, 그리고 얼마 전 90세 생일을 맞이한 토니 베넷 등. 이들을 비롯한 세계적인 남성 보컬리스트들이 자신의 화려한 전성기를 마주하며 그 명성을 쌓아갔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국내에서는 남성 보컬리스트들의 활약이 드문 것이 사실이다. 기이하게도 그 수가 남성보다 월등하게 여성 쪽으로 많이 치우쳐져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다양하고도 특별한 여성 보컬리스트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지만, 이 뜻은 즉 남성 보컬리스트들이 더욱 분발해주어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최근 몇몇 남성 보컬리스트의 활약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유가 이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주환이라는 보컬리스트가 있다. 그는 2011년도에 싱글 [Sophisticated]로 처음 등장했다. 곧 이어 2012년도에는 정규 1집 앨범 [My Favorite Things]와 2013년도 2집 [The Best Gift], 5집 [A Very Happy Christmas With You]까지 매년 정성이 담긴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베테랑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새 또 하나의 발자취이자 정규 6집 [The Gal That Got Away]를 발표하게 된다.



그는 지금까지 여섯 장의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재즈 스탠더드 넘버들을 재해석하며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앨범 역시 작곡가 콜 포터와 헤럴드 알렌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담아 스윙 본연의 담백함을 전한다. [The Gal That Got Away]는 어쿠스틱 기타로 간결하게 시작되는 ‘I Love You’, 그리고 원곡 특유의 따뜻함을 그대로 그려낸 ‘Ill Wind’, 본 앨범의 타이틀곡이자 슬로우 템포와 익살스러운 트럼펫이 매력적인 ‘The Gal That Got Away’, 보컬리스트 강예은과 섬세한 듀엣 플레이를 담아낸 ‘I've Got The World On A String’ 등 총 열세 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The Gal That Got Away]는 피아니스트 김지훈과 베이시스트 김대호, 김인영, 드러머 최요셉, 기타리스트 김재우, 박용규, 그리고 트럼페터 배선용과 이주한까지 현재 국내 재즈 씬을 이끌어가는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하여 이 앨범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이들이 만들어낸 수준 높은 앙상블 위로 김주환의 투명한 음성이 자연스럽게 녹아내려 그 완성도는 더욱 극대화되었다. 본 앨범에서는 그의 특별한 감성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고, 정성스레 담아낸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유난히 매력적이다. 누구라도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소중한 작품이 김주환을 통해 완성되었다.


★★★




최수진 | 트럼보니스트

트럼보니스트와 작편곡가, 재즈 칼럼니스트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종합 예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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