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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리뷰] 노라 존스 [Day Breaks]  
제목 [앨범 리뷰] 노라 존스 [Day Breaks]   2016-11-22


노라 존스 [Day Breaks]


음악적 성장을 멈추지 않는 스타 싱어


노라 존스를 굳이 재즈 음악가라고 묶어놓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의 앨범이 꾸준히 블루노트에서 발표되고, 그가 기반으로 하고 또 시작한 음악이 재즈이기 때문에 노라 존스라는 음악가와 재즈 간의 연결고리는 상당히 긴밀하다. 하지만 노라 존스는 포크, 팝 음악의 어쿠스틱한 질감을 거쳐 얼터너티브한 음악까지 그 여정을 지나왔다. 특히 잭콰이어 킹(Jacquire King), 데인저 마우스(Danger Mouse)와 호흡한 두 편의 전작은 어떻게 보면 사소한 변화라고 할 수 있지만, 그에게서 여전히 재즈 음악을 바라는 팬들에게는 시도와 변화의 연속이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런 그가 전작 [Little Broken Hearts]에서 중점을 두었던 것이 감정의 표현이었다면, 이번 앨범에서 중점으로 둔 것은 그 무엇보다 음악 자체인 듯하다. 아마 노라 존스의 팬이 아니더라도, 재즈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번 앨범은 크게 반가워할 것이다. 좋은 재즈 음악으로 높은 명성을 차지했던 그가 다시 재즈 음악으로, 이제는 더욱 깊이 있는 모습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언급했다시피 그의 음악은 그 어떤 전작보다 재즈에 가까워졌으며 "돌아온 기분이다"라는 표현을 직접 썼다시피 자신의 첫 번째 앨범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첫 번째 앨범 [Come Away With Me]를 발표한 이후로 노라 존스는 한동안 기타로 작곡을 했는데, 이번 앨범은 주로 피아노로 작곡을 했으며, 피아노 치는 걸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한다. 이처럼 그에게는 몇 가지 변화가 있었고, 그러한 변화는 그를 재즈의 세계로 이끌었다. 이번 앨범에는 호레이스 실버의 'Peace', 듀크 엘링턴의 'Fleurette Africaine (African Flower)', 닐 영의 'Don’t Be Denied' 총 세 곡을 커버하여 수록하기도 했다. 그간의 수많은 시도와 작품은 이번 앨범을 위한 자양분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노라 존스는 안정적이고 인상적인 진행을 선보인다.


특히 분위기의 변화나 디테일, 특히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보컬리스트로서 전달하는 역량은 성장했다는 것이 분명하게 느껴진다. 뛰어난 기술이 있는 건 아니지만, 듣는 이가 빠져들 수 있게끔 충분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또한 곳곳에 음악적 장치를 배치하며 드럼에 브라이언 블레이드와 카림 리긴스, 해먼드 B3 오르간에 로니 스미스, 색소폰에 웨인 쇼터 등 곡마다 다른, 하지만 굉장한 연주자를 섭외한 것도 감상 포인트 중 하나다. 오르간 트리오를 많이 들었다고 직접 언급한 만큼 앨범 전반적으로 충분한 여백과 완급 조절, 해먼드 B3 오르간의 반가운 등장 등 들으면 들을수록 고민과 세밀함이 발견된다. 이제는 깊이 있는 재즈 음악가라는 호칭이 조금 익숙해진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그 이름, 노라 존스의 새 앨범은 이토록 성공적이다.


★★★★½




박준우 | 음악평론가

프리랜서로서 힙합엘이라는 온라인 매거진을 운영하고

여러 매체에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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