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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김선기 [이상]  
제목 [리뷰] 김선기 [이상]   2019-10-04

전승훈


드러머 김선기는 그동안 싱글 ‘Awake’(2015), ‘바람이 분다’(2015), ‘설국’ (2016) 등을 통해 독특하고 심오한 음악 세계를 조금씩 드러내왔다. 최근에는 베이시스트 김창현의 앨범 [해체](2018)에서 전통적인 악기의 역할과는 거리가 먼, 오로지 악기 자체의 고유한 소리에 집중하면서 이를 다시 전에 없던 방법으로 재조합하는 인상적인 연주를 선보였다. 이번에 발표하는 김선기의 앨범 [이상]은 그간 보여줬던 다양한 시도와 성과들을 집약해놓은 작품이다. 김선기는 그 과정에서 작곡가 윤이상, 무속신앙, 불교, 전통 국악 등 다양한 소재들을 테마로 삼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런 소재들이 작곡이나 연주에 직접적으로 표현되지는 않는다. 가령 ‘이상’에서는 윤이상의 어떠한 음악적인 흔적도 발견할 수 없고, ‘무악’ 속에서 무속음악을 어떤 식으로도 표현해내지 않는다. 하지만 음악을 듣다 보면 자연스레 관련된 주제들이 머릿속을 맴돈다. 한편 이 앨범에서 준킴의 기타 연주는 사운드의 전면에 나서 분위기를 주도하는데, 때론 모든 것을 압도하는 느낌도 준다. 그러나 결국에는 이 모든 판을 짜놓은 김선기의 역량이 돋보인다. 즉흥적이지만 용의주도한 작품이다.


★★★½



첨부파일 김선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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