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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박기훈 [어설픈 응원가]
제목 [리뷰] 박기훈 [어설픈 응원가] 2021-07-26

글 김민주


한 권의 책처럼 만들어진 앨범을 손에 쥐고 커버에 적힌 제목을 읽자 하루 내내 경직되었던 마음이 누그러졌다. 자신의 음악을 선택한 이들에게 플라스틱 커버의 촉감이 아닌 종이의 질감을 만지도록 하는 방식으로 응원의 마음을 전하기로 한 음악가의 마음이 진심으로 느껴져서다. 곡을 쓰고 목관 악기를 연주하는 박기훈의 첫 번째 정규 앨범 [어설픈 응원가]에 대한 이야기다. ‘어설프다’는 형용사에 속아 자칫 그의 음악을 쉽게 대하지는 말자. 그는 소프라노, 알토, 테너 색소폰뿐만 아니라, 클라리넷, 플루트 등 다양한 목관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일당백 뮤지션이다. 그 재능 때문에 그간 박기훈이라는 이름은 국내 재즈 및 음악계 이곳저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내 왔었다. 이제 그는 앨범의 트랙리스트를 그간 함께해 온 동료들의 이름으로 채웠다. 특히 피아니스트들과의 협연이 눈에 띈다. ‘피아노 치는 남자’에서는 윤석철, ‘모순’에서는 임채선, ‘무제’에서는 조성태와 김창섭, ‘침묵’에서는 전진희와 함께 연주했다. 마치 음악 하는 친구들과 놀다가 우연히 함께 떠올린 악상을 녹음하기라도 한 것처럼, 박기훈과 그의 동료들이 들려주는 연주는 작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다. 만약 당신에게 부담스럽지 않은 응원이 필요하다면, 누군가에게 마음의 힘이 되어 주고 싶다면, 그의 음악이 제법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


첨부파일 박기훈.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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