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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토니 베넷 & 다이애나 크롤 [Love Is Here To Stay]  
제목 [리뷰] 토니 베넷 & 다이애나 크롤 [Love Is Here To Stay]   2018-09-17


토니 베넷과 다이애나 크롤이 전해주는 온기


이번 앨범에서 토니 베넷과 다이애나 크롤이 들려주는 사운드는 명확하다. 그저 자신들이 내는 음성과 노랫말을 편하게 들어보라며 얘기하는 듯 힘을 빼고 멜로디를 새긴다. 가벼운 리듬감으로 ‘S’Wonderful’, ‘I Got Rhythm‘ 등의 조지 거쉰의 곡을 소화하는 토니 베넷과 다이애나 크롤은 빌 샬랩 트리오의 든든한 연주를 뿌리 삼아 언제나 그랬듯 안정감 있는 보컬을 선보인다. 빌 샬랩 트리오는 토니 베넷이 작곡가 제롬 컨의 곡을 부른 2015년 앨범 [The Silver Lining]에서도 함께했는데, 이처럼 트리오는 스탠더드곡들이나 과거 작곡가들의 곡을 연주하는 데 주력한다. 그들은 기타리스트 피터 번스타인과 함께한 [I’m Old Fashioned]와 1999년도 앨범 [‘S Wonderful] 등 다양한 스탠더드곡을 이미 여러 차례 들려준 바 있다.


이 앨범은 스탠더드의 재해석이라기보다는 두 보컬리스트가 듀엣으로 보여줄 수 있는 정서와 빌 샬랩 트리오가 가지고 있는 색깔의 재확인이라고 볼 수 있다. 청자에게 음악적 생경함으로 인해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소는 최소화하고 개별 곡마다 친숙한 구성으로 대중들에게 앨범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앨범에서 보여주는 토니 베넷의 연륜과 여유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수십 년의 시간을 재즈와 스탠더드라는 표현법으로 품어온 그에게 이번 앨범은 토니 베넷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것을 선보이는 자리다. 그의 장점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다이애나 크롤은 자신의 보컬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자 하는 느낌보다는 그저 듀엣의 위치에서 편안하게 호흡을 맞추며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화자와 같은 느낌이다. ‘Love Is Here To Stay’와 ‘My One And Only’에서 다이애나의 차분한 보컬은 토니 베넷 솔로의 ‘Who Cares?’를 제외한 앨범의 모든 트랙으로 이어지고, ‘But Not For Me’에서 다이애나의 솔로 역시 절제됐지만 온기를 지닌 음성을 들려준다.


토니 베넷은 그동안의 듀엣 앨범에서 들려준 것처럼 배려와 따뜻한 미소가 느껴지는 목소리로 앨범 전체의 중심을 잡는다. 이번에 함께한 다이애나와 과거 듀엣 앨범에서의 레이디 가가, 에이미 와인하우스, 그리고 최근 세상을 떠난 아레사 프랭클린까지. 토니 베넷이 그들과 함께 노래한 영상을 보면 ‘동행’의 느낌이 여실하다(이번 앨범의 영상도 찾아보길 권한다). 같이 노래를 부르는 아티스트의 역량을 부드럽게 감싸며 그와 함께 곡이 가지고 있는 정서를 관통한다. 세대와 장르를 뛰어넘는 토니 베넷의 듀엣은 앨범 발매를 위한 일회성이 아닌 동일한 테마를 전제로 함께하는 아티스트와 호흡하기 때문에 유지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 호흡이 돋보이는 ‘Do It Again’은 곡의 중간중간 트리오의 연주가 깔리는 부분에 토니 베넷과 다이애나 크롤이 리듬을 타며 차분히 그것을 즐기고 있는 둘의 모습이 떠오른다. 가볍게 흐르는 스윙에 듀엣의 호흡은 노래를 부르지 않는 순간에도 느껴진다. 토니 베넷의 호흡이 우리 곁에 오래 머물러 주길 바란다.     


★★★




조원용 | 월간 재즈피플 필자
예술이 생활 속에 있어야 한다는 믿음.
생활이 예술 속에 있어야 한다는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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