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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키워드로 미리 만나는 서재페  
제목 [기획] 키워드로 미리 만나는 서재페   2018-05-09



 #보컬리스트

그레첸 팔라토 / 문 / 로린 힐 / 제시 제이 / 켈라니


이번 서재페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건 전 장르에 걸친 스타 보컬리스트들의 참여다. 재즈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건 그레첸 팔라토의 첫 내한일 것. 음악가 조부와 아버지를 보고 자란 그레첸 팔라토는 재즈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특급 보컬리스트다. 허비 행콕, 웨인 쇼터, 에스페란자 스팔딩, 마커스 밀러 등 재즈계의 내로라하는 슈퍼스타들이 함께하고자 하는 음악가다. 소속 음반사가 인디 레이블인 오블릭사운드(Obliqsound)인 탓에 국내에는 그의 음악이 유통되고 있지 않아 위상과 인기에 비해 국내 음악 팬들에겐 덜 알려진 편이다. 이번 서울재즈페스티벌 무대는 국내 재즈 팬들에게 그녀를 소개하는 아주 좋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윈터플레이의 보컬리스트로 불렸던 혜원이 문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돌아왔다. 일본에서 작업한 솔로 데뷔 앨범 [Kiss Me]로 아시아 전역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 더욱 성숙해졌고, 자신의 색깔도 더욱 분명해진 문의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다.


로린 힐과 제시 제이, 켈라니는 두말할 것 없는 톱스타다. 로린 힐은 힙합 그룹 푸지스의 멤버이자 1990년대와 2000년대 네오소울 운동의 주역으로 현대 흑인음악계의 거물이다. 그런 그가 이제야 첫 내한 공연 무대를 가진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엄청난 성량을 앞세운 제시 제이는 ‘Price Tag’, ‘Domino’, ‘Bang Bang’ 등의 넘버원 싱글을 보유한 슈퍼스타다. 그 외에도 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그는 아마 이번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최다 넘버원 싱글을 보유한 음악가일 것이다. 만으로 22세인 켈라니는 신인이지만 미국 알앤비계에서 막대한 지지를 받고 있는 스타다. 믹스테입 활동으로 이름을 알렸고, 작년에 발표한 [SweetSexySavage]로 대형 히트를 기록하며 각종 매체의 ‘2017년의 앨범’ 차트를 석권했다. 왜 수많은 슈퍼스타들이 그녀의 참여를 원하는지를 서재페 무대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5월 19일 (토) 12:30 ~ 13:30 @스프링_가든


그레첸 팔라토

5월 19일 (토) 14:00 ~ 15:20 @메이_포레스트


로린 힐

5월 19일 (토) 20:30 ~ 22:00 @메이_포레스트


제시 제이

5월 20일 (일) 18:30 ~ 19:50 @메이_포레스트


켈라니 + 마틴

5월 20일 (일) 20:00 ~ 21:20 @핑크_애비뉴





 #슈퍼_밴드

브랜포드 마살리스 쿼텟 / 루시드 폴 트리오 / 칠드런 오브 더 라이트


브랜포드 마살리스 쿼텟과 칠드런 오브 더 라이트는 소위 ‘뉴욕 재즈’라 불리는 포스트밥 사운드를 올림픽 공원에 쏟아낼 예정이다. 주지하다시피 브랜포드 마살리스는 진보적인 성격을 띠어 다양한 장르와의 접목을 이끌었던 혁신적인 인물이다. 한편, 그의 쿼텟은 재즈의 전통을 계승하는 밴드로 꼽힌다.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은 [Four MFs Playin' Tunes]라든지 보컬리스트 커트 엘링과 함께한 [Upward Spiral]을 들어보면 이들이 추구하는 재즈 사운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칠드런 오브 더 라이트는 슈퍼 밴드라는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팀이다. 피아니스트 다닐로 페레즈, 베이시스트 존 패티투치, 드러머 브라이언 블레이드가 함께 이룬 트리오이기 때문이다. 슈퍼스타들이 모인 밴드라는 점이 많은 관심을 모으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만남이기도 하다. 이들은 웨인 쇼터 쿼텟의 멤버들이고, 여러 방식으로 합작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발표한 앨범 [Children Of The Light]는 웨인 쇼터가 작곡한 ‘Children Of The Night’에서 따온 제목인 만큼 많은 부분을 그에게 빚지고 있다. 특급 연주자들이 합심한 슈퍼 밴드라 해서 늘 높은 완성도를 보증을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들은 확실하다. 프로젝트성으로 기획한 만남이 아니라, 오랫동안 함께해온 합작의 연상선상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멤버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빅네임인 이 트리오의 무대를 눈앞에서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은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크나큰 행운이다.


모던 록, 포크 등의 영역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쳐온 루시드 폴이 두 명의 슈퍼스타와 함께 트리오를 이룬다. 바로 피아니스트 조윤성과 베이시스트 황호규다. 알다시피 이 두 연주자는 델로니어스 몽크 인스티튜트 출신인데, 이곳은 2년에 한 번 악기 별로 1명씩의 유망주를 선발해 교육하는 기관이다. 앞서 소개한 그레첸 팔라토를 비롯해 라오넬 루에케, 앰브로스 아킨무시리 등이 이곳 출신이다. 국내 아티스트 중에는 단 두 명만이 선발되었는데, 그게 바로 조윤성과 황호규다. 이 두 스타 재즈 연주자들과 루시드 폴의 합작은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까? 그게 어떤 것이 되든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루시드 폴 트리오

5월 19일 (토) 19:20 ~ 20:30 @스프링_가든


칠드런 오브 더 라이트

5월 20일 (일) 14:20 ~ 15:40 @메이_포레스트


브랜포드 마살리스 쿼텟

5월 20일 (일) 20:30 ~ 22:00 @메이_포레스트





 #훵크

마세오 파커 / 커먼그라운드


‘소울의 아버지’ 제임스 브라운은 늘 ‘리듬’을 강조했다. 리듬악기뿐 아니라, 모든 악기가 리듬을 연주해야 한다고 했다. 멜로디가 없어도 됐다. 분명한 가사나 내용이 없어도 됐다. 그는 관악기 연주자들에게도 리듬을 연주하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늘 재즈 연주자들처럼 완벽한 합을 요구했다. 그래서였는지 그의 밴드는 늘 최고였다. 그 사이에서 색소폰을 불었던 마세오 파커는 1960년대에 제임스 브라운이 훵크(Funk)라는 장르를 탄생시킬 때 그의 곁에 있었다. 이후, 1970년대에는 조지 클린턴이 이끄는 음악 집단 ‘팔러먼트-펑카델릭’의 멤버로 4차원 훵크를 다루며 훵크를 한 차원 더 도약시켰다. 이 시기에 그는 리더로 활약하기도 했는데, 지금까지 약 20장의 앨범을 발표했고, 그중에는 재즈 명가 ‘버브 레코드’의 앨범이 3장이 포함된다. 1990년대 말부터는 팝 스타 프린스와 함께했다. 그가 추구했던 훵크 록과 미니애폴리스 사운드를 현대적으로 다듬는 데 크게 기여했다. 말 그대로 마세오 파커는 훵크와 함께한 훵크의 역사다. 그런 역사를 눈앞에서 만끽할 마음의 준비를 하시길.


국내에도 탁월한 훵크 밴드가 있다. 커먼그라운드를 생각하고 있었다면 눈치가 제법 빠른 편이라 할 수 있겠다. 국내에서 가장 화려한 훵크/디스코 사운드를 구사하는 커먼그라운드는 ‘SNL 밴드’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정통 훵크와 디스코 사운드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동시에 한국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사운드를 제조해낸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운드로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했을 1970년대에 대한 향수를 자극한다. 그들의 음악 앞에선 몸치도 몸을 가만히 제어할 수 없을 것이다.


마세오 파커

5월 19일 (토) 19:00 ~ 20:30 @트래저_아일랜드


커먼그라운드

5월 20일 (일) 12:00 ~ 13:00 @트래저_아일랜드





 #트럼펫

아투로 산도발 / 크리스 보티


두 명의 스타 트럼페터의 무대는 많은 재즈 팬들이 이번 서재페에서 많이 기대하는 공연일 것이다. 이 두 연주자는 각각 토요일과 일요일 이른 저녁 시간대에 공연을 할 예정이다. 먼저 선을 보이는 것은 토요일에 무대에 오를 크리스 보티다. 크리스 보티는 특정한 영역에 가두어 설명하기 어려운 존재다. 그가 재즈를 사랑하는 계기가 된 마일스 데이비스처럼 현신에 혁신을 이뤘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보다는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극대화하고, 그 안에서 영역을 넓혀왔다. 스무드 재즈로 시작해, 전 장르를 걸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자신의 역량과 매력을 더 많은 층위의 음악 팬들에게 전한 인물이다. 토요일 저녁을 아름다운 밤으로 만들어줄 스타 트럼페터가 온다.


아투로 산도발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거장 중의 거장이다. 라틴 재즈와 아프로-쿠반 재즈라는 구체화된 영역의 거장으로 불리지만, 특정한 영역이나 장르에 구속되지 않고 전 세계의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슈퍼스타다. 미국과 쿠바를 오가며 ‘비공식 재즈 대사’ 역할을 했던 디지 길레스피가 1970년대에 발견한 연주자가 바로 아투로 산도발. 초고음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현란한 테크닉을 겸비한 그는 디지 길레스피가 자신의 후계자로 삼기에 충분했다. 억압적인 쿠바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뒤에도 그는 자신의 음악적 뿌리인 라틴과 쿠바 사운드를 지향했다. 그는 지금까지 그래미 어워즈에서 10회 수상한 특급 연주자다. 2012년에 디지 길레스피에게 헌정하는 앨범을 발표했던 그에게 디지 길레스피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다. 그 둘이 함께 함께했던 추억이 담긴 ‘A Night In Tunisia’는 이제 그의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 메이 포레스트(올림픽공원)에 이 곡이 울려퍼진다면 단순한 공연 이상의 순간이 연출될 것이다.


크리스 보티

5월 19일 (토) 18:00 ~ 19:30 @메이_포레스트


아투로 산도발 & 올스타 밴드

5월 20일 (일) 16:20 ~ 17:40 @메이_포레스트




류희성 | 월간 재즈피플 기자

여러 매체에서 음악과 관련된 글을 쓰고, 흑인음악

100년의 이야기를 담은 책 <블랙 스타 38>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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