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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보컬리스트 그레첸 팔라토  
제목 [인터뷰] 보컬리스트 그레첸 팔라토   2018-05-07


서재페 인터뷰 ①

뮤지션들이 사랑하는 보컬리스트

보컬리스트 그레첸 팔라토


그레첸 팔라토의 서울재즈페스티벌 참여 소식은 올해 서재페가 라인업을 공개했을 당시, 재즈 팬들의 기대를 모은 사건 중 하나였다. 그녀는 프랭크 자파의 베이시스트로 활약하며 버디 리치, 헨리 맨시니, 알 자로 등과 함께했던 데이브 팔라토의 딸이다. 그녀의 조부는 케이 카이저 빅밴드의 트럼페터이기도 했다. 음악이 늘 함께였던 그녀가 음악가가 된 것은 어쩌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수순이었을지도 모른다. 2001년에는 델로니오스 몽크 인스티튜트에 최종 7인에 선정되어 2년 동안 교육을 받았다. 이때 동기가 라이오넬 루에케와 조윤성이다. 졸업 후에는 정말 바쁜 활동을 했다. 허비 행콕, 테렌스 블랜차드, 마커스 밀러, 에스페란자 스팔딩, 테리 린 캐링턴, 케니 배런 등과 함께하며 쉴 새 없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런 그녀가 가지고 있는 음악세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음악가 집안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했을 것 같아요. 워낙 어린 나이부터 음악을 접했고, 해왔을 텐데, 혹시 음악가로 되는 데에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었나요.


제게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것은 제가 노래하는 걸 너무나 좋아했단 거예요. 초기에는 제가 이걸 직업으로 삼을지에 대해 별생각이 없었어요. 제가 말을 하고 노래하는 건 제 즐거움과 자유를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었어요. 음악가들이 있는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확실히 음악은 늘 제 삶의 일부였어요. 제 어머니는 음악가이자 시각예술가예요. 예술가 부모님을 둔 덕분에 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의 중요성을 알았어요. 제 누이들도 다양한 종류의 음악과 예술을 하며 우리 가족의 예술적인 일상을 만들었어요. 제가 음악을 진지하게 해야 한다고 느끼게 된 것은 그보다 이후였죠.




여러 훌륭한 음악가들과 함께 작업을 해오셨습니다. 웨인 쇼터, 허비 행콕 같은 거장들과의 작업, 에스페란자 스팔딩, 네이트 스미스 같은 현재 재즈 씬을 대표하는 음악가들과의 작업은 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 같습니다.


재즈 거인들과 함께하는 작품은 너무나 영광스러운 일이에요. 그분들께서 제 존재와 음악을 알고 지지해준다는 건 놀라운 일이에요. 그분들이 제게 보내주신 지지와 용기, 영감은 제가 발전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어요. 매체에서 저에 대한 말씀을 하실 때 정말 큰 힘이 돼요. 웨인 쇼터나 허비 행콕이 제게 한 칭찬 때문에 저에 대해 전혀 모르던 사람들도 제 음악을 들어봤을 거예요. 제 음악을 좋아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하는 건 개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러한 행동들이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에요. 동료들과 작업하는 건 정말 자극이 돼요. 재즈 씬은 계속해서 변하고 있고, 저희들은 함께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실험해요. 그 자체로 자극이 되는 일이에요.




보컬 재즈에서 높은 완성도를 내는 건 노력으로 어느 정도 가능한 일이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찾고 만드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팔라토 씨는 자신만의 색깔이 분명한 것 같아요. 그걸 찾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했나요. 아니면 경험적으로 체득한 것인가요.


저는 솔직해지려고 노력해요. 가능한 한 저 자신 그대로를 드러내려고 노력해요. 고전적인 방식으로 재즈 스탠더드를 노래할 수도 있어요. 그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죠. 반대로는 인생을 다 바쳐서 새로운 것을 추구할 수도 있어요. 그것도 좋아요. 음악을 하는 데는 한 가지의 방향이 있는 게 아니에요. 이건 재즈예요. 예술이고, 음악이죠. 중요한 건 사람들이 느끼고 반응하는 거예요. 제겐 인생에서 열정적인 것을 찾고 그것을 추구하는 것과 제가 사랑하는 것을 하며 일생을 보내는 게 그 무엇보다도 중요해요. 이런 것들을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쳐요. 이게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어요. 아주 아름다운 것을요.




개인적으로 [In A Dream]을 굉장히 좋아해요. 사람의 목소리로 만드는 디테일이 굉장히 매력적이죠. 로우파이(Lo-Fi)한 녹음 소리라든지 입으로 만들어내는 다양한 소음 같은 장치들이 인상적이에요.


제가 노래에 제 이야기를 노래하고 이야기하는 게 가장 우선이에요. 제겐 기본적인 방식이 있어요. 모든 걸 허문 뒤에 가장 순수한 상태로 곡의 뼈대를 만들고, 제 개인적이 경험과 음악적 경험을 바탕으로 곡을 재조립해요. 그 결과물에 곡의 본질과 핵심이 여전히 남아 있기를 바라는 동시에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길 기대해요.




퍼커션이나 스트링 운용도 그렇고, 미국의 재즈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 다양한 국가의 재즈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럼요. 그런 영향도 있겠죠. 조금 더 넓은 영역에서 보자면, 제 음악을 재즈라 말할 거예요. 물론 거기서 더 넓게 보겠지만, 재즈의 뿌리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게 사실이에요. 제 음악에는 재즈의 요소가 많이 있거든요. 거기에는 재즈 못지않게 브라질 음악의 요소도 있죠. 그래서 순혈주의자들에게 제 음악은 재즈가 맞느냐 아니냐에 관한 논란의 여지가 있을 거예요. 라이오넬 루에케와 함께할 때는 서아프리카 음악의 요소를 차용하기도 했고요. 팝과 알앤비의 요소도 있을 거예요. 재즈에는 다양한 음악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단순히 제 음악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음악과 소리가 어우러지고,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고, 영감을 주는 게 재즈의 특성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 모든 것들을 조합해도, 우리는 그걸 재즈라 부를 수 있죠. 그게 재즈가 계속해서 나아가고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방법이에요. 재즈가 늘 그랬던 것처럼 흘러가는 거죠.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시죠. 그런 활동 반경과 여러 나라를 방문하는 걸 주저하지 않는 성향, 그리고 그걸 반영한 듯한 음악은 서로에게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같아요.


네, 당연하죠. 저는 모든 종류의 음악에 열려 있고, 어떤 것이든 시도해볼 의향이 있어요. 특히 예술과 음악은 말이에요. 저는 영향과 영감을 받는 걸 즐겨요. 재즈가 멋진 이유는 이 모든 걸 수용할 공간이 있다는 사실 때문이기도 하죠.




한국 방문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할 생각에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곳들을 방문하고, 멋진 사람들을 만날 생각에 말이죠. 굉장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 같아요.




몽크 인스티튜트를 통해 재즈를 배웠고, 또 받은 만큼 가르치기도 합니다. 당신이 클래스를 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진실함이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이해하고 누군가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건 남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노래할 때의 목소리에 평상시의 자기 목소리가 담겨야 자신의 진짜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노래를 할 때 갑자기 전혀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면 그건 본인의 진실된 모습이 아니겠죠. 내면의 모습을 찾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연구하는 걸 언제가 추천해요. 그걸 예술과 연결해야겠죠. 그러면 모든 건 자연스럽게 찾아와요.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만날 팬들에게 인사 한마디 부탁해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의 멋진 친구들과 함께 한국에 발문하게 되어서 너무너무 즐거운 마음이에요. 우리 함께 즐겁고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어서 만나요!  




박준우 | 음악 칼럼니스트

재즈는 공연으로 배웠고,

국악과 월드뮤직은 학교에서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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