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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피아니스트 이로 란탈라  
제목 [인터뷰] 피아니스트 이로 란탈라   2018-05-03


E.S.T.의 두 멤버와 트리오로 돌아오다

피아니스트 이로 란탈라


이로 란탈라(Iiro Rantala)는 우리에게 정말 친숙한 연주자다 액트(ACT Music) 레이블의 간판 피아니스트이기 때문이고, 직관적인 멜로디와 통통 튀는 리듬감이 탁월해 많은 이의 공감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그의 음악적 특성을 나타내는 것일 뿐, 그가 지향하는 음악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1990년대의 트리오 토이킷 활동을 넘어, 솔로, 듀오, 오케스트라 협연 등 다양한 편성으로 다양한 음악을 펼쳐왔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E.S.T.의 두 멤버와 함께 한국을 찾는다. 에스뵈욘 스벤손이 세상을 떠난 뒤, 사라졌던 스타 트리오의 두 멤버와 새로운 프로젝트 트리오를 결성한 것이다.




이번에 E.S.T.의 두 멤버와 트리오로 연주하는 게 전 세계 최초 공연이라고 들었습니다. 댄과 매그너스와 연주한 적이 없었나요.


지난 3년간 EST 심포니의 리듬섹션으로 함께 연주했었지만 트리오 공연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면 이번 공연은 어떻게 성사된 것인가요.


댄은 이미 제 트리오의 베이시스트로 활동 중이었어요. 한국 공연을 위해 드러머가 필요해 매그너스에게 물어봤는데 가능하다고 해서 이번 트리오가 만들어졌습니다.




한국에선 트리오 토이킷으로 자주 봤었고, 최근에는 이로 란탈라 본인의 프로젝트로도 많이 찾아왔죠. 솔로, 울프 바케니우스와의 듀오, 스트링 퀴텟과의 연주 그리고 이번 트리오 공연까지. 한국을 자주 찾는 이유가 있다면.


한국에 팬이 많아서가 아닐까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초창기부터 한국에서 여러 번 공연을 했고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도 여러 번 공연을 했어요. 점점 한국 팬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자료를 찾아보니 트리오 토이킷는 1988년, E.S.T.는 1993년 결성되었더라고요. 하지만 두 팀 모두 본격적으로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한 것은 1990년대 중후반부터라 할 수 있습니다. E.S.T.란 팀을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언제였나요.


사실 트리오 토이킷은 E.S.T.의 매니저로 유명한 부르크하르트 호퍼가 에스뵈욘 스벤손을 만나기 전부터 함께 일을 하면서 유럽 투어를 돌았어요. 그러다 독일의 재즈페스티벌에서 E.S.T와 여러 번 같은 무대에 섰죠. 도쿄에서도 같은 시기에 연주했었어요. 그러면서 E.S.T. 멤버들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E.S.T.를 처음으로 만난 건 언제였나요. 스벤손과 멤버들은 어땠고, 혹시 같이 연주한 적도 있었나요.


아뇨. 저희는 한 번도 같이 연주한 적이 없어요. 처음으로 만난 건 아마 2002년 독일 알렌재즈페스티벌이었던 것 같아요.




트리오 토이킷과 E.S.T.의 음악을 비교하자면.


E.S.T.의 음악은 매우 멜로디컬하고 상업적이에요 그래서 훨씬 팝에 가깝워요. 이에 반해 트리오 토이킷의 음악은 기괴하고 거칠어요. 트리오 토이킷은 항상 저희의 스타일을 바꾸려고 했고 E.S.T.는 그들의 사운드를 발전시키면서도 자신들의 스타일을 유지했죠.




동료 밴드로서 E.S.T.가 정말로 뛰어난 점은 무엇인가요.


작곡이죠. 에스비외른 스벤손은 환상적인 작곡가예요.




그래서인지 상대적으로 E.S.T.는 대중적으로도 음악적으로 더 크게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죠. 스벤손이나 E.S.T.의 음악을 들으면서 음악가로서 부러움이나 질투 이런 걸 느낀 적은 없었나요.


없어요. 그들은 그럴 자격이 충분해요.




스벤손의 사망 이후 ‘Tears For Esbjorn’이라는 헌정곡을 만드셨죠.


그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이 곡을 만들었어요. 제 작품 중 가장 슬픈 곡이에요.




이로 란탈라 슈퍼 트리오란 이름으로 여러 뮤지션과 연주를 했어요. 자라섬에서는 라스 다니엘손과 볼프강 하프너와, 최근에는 댄 베르글룬드와 모텐 룬드와 연주했어요. 앨범 [How Long Is Now?]에서는 라스와 피터 어스킨과 연주했고요. 슈퍼 트리오의 멤버들을 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우선, 일정이 가능한 연주자를 선택해요. 하지만 뛰어난 연주자일수록 바쁘죠. 그래서 항상 라인업이 바뀌게 됩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현재로써는 고정된 멤버들로 구성된 밴드를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트리오 라인업이라면.


현재 가장 이상적인 트리오는 댄 베르글룬드와 매그너스 외스트룀이에요. 이들과 함께 한국 공연을 하게 되어 무척 행복합니다.




최근에 보면 모텐 룬드와 연주를 하고 있는데 5월 한국 공연에는 그가 아닌 매그너스가 참여합니다. 드러머가 바뀐 이유가 있나요.


모텐이 5월에 다른 일정이 있어 참가가 힘들게 됐어요. 평소에 매그너스가 연주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터였고, 이 기회에 그에게 연락을 하게 됐죠. 저희 셋은 4월 말 핀란드에서 리허설을 하고, 에이프릴재즈페스티벌에서 E.S.T. 심포니 공연을 함께할 예정이에요.




라스 라니엘손과 자주 함께하셨는데요, 이번에 함께하는 댄 베르글룬드와 비교한다면.


그 둘 모다 위대한 연주자이지만, 서로 굉장히 다른 연주자예요. 라스는 그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갖고 있으며 아주 훌륭한 작곡가예요. 그에 반해 댄은 훨씬 록적인 접근 방식을 갖고 있어요. 디스토션을 걸고 활로 보잉하는 걸 좋아해요.




이번 공연은 [How Long Is Now?] 수록곡을 중심으로 연주할 거라고 들었습니다. E.S.T.의 곡이나 새로운 신곡들로 연주할 계획이 있나요.


E.S.T.의 음악들을 연주하지는 않을 예정이에요. 스탠더드곡과 [How Long Is Now?]에 수록된 제 곡들을 연주할 생각입니다.




트리오 토이킷이나 E.S.T.나 1990년대 유럽 재즈계에서 가장 개성적인 음악을 들려주었고, 이건 미국의 재즈와는 분명 다른 사운드였어요. 당시 음악을 하면서도 미국 재즈와는 다른 혹은 자신만의 재즈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확실히 목표나 지향점이 있었나요.


저의 경우엔 확실한 목표가 있었어요. 뉴욕의 맨해튼 음대에서 공부를 했었는데, 그때 미국인들은 그들의 재즈를 하는 게 낫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러고 나서 저는 재즈에 북유럽 민속음악, 클래식 멜로디 그리고 탱고 등 새로운 음악적 요소를 더하기 시작했죠. 당시 목표는 미국 재즈 트리오와 최대한 다른 사운드를 만드는 것이었어요.




요즘 유럽의 젊은 팀들의 음악을 들어보셨나요. 유럽 출신의 젊은 재즈 뮤지션들의 음악을 보면 고고 펭귄, 팅발 트리오 등 전반적으로 비슷한 사운드를 지닌 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 젊은 뮤지션들의 음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비밀을 하나 얘기해드릴게요. 사실, 저는 음악을 거의 듣지 않아요. 콘서트에 가거나 오페라를 보러 갈 뿐이죠. 다만, 라스 다니엘손의 [Liberetto] 앨범들은 듣는데, 정말로 끝내줘요.




액트 레이블에서 매 앨범마다 다양한 구성의 연주를 들려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곧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앨범도 내실 거라는 이야기도 들었고요. 굉장히 다작이라도 할 수 있는데, 앨범을 많이 발표하는 이유가 있나요.


액트 레이블의 설립자인 지기 로흐는 제게 매년 앨범을 발표하라고 압력을 가했어요. 물론, 지난 몇 년간 정말로 열심히 활동했고, 개인적으로도 하고 싶은 얘기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앞으로는 더 이상 매해 앨범을 발표하지는 않을 거예요. 앨범이 너무 많기도 하고요.




현재 이로 란탈라의 음악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밴드는 무엇인가요. 울프와의 듀오 그리고 슈퍼 트리오인가요. 트리오 토이킷처럼 고정된 멤버들과 함께 레귤러 팀을 만들어서 다시 활동할 계획도 있나요.


트리오 토이킷은 끝났어요. 재결성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길게 봤을 때 제 음악의 중심은 솔로 피아노 공연이 될 거예요. 피아노 솔로 연주를 정말로 좋아해요.




음악가로서 하고 싶었던 일들 중에 아직까지 못다 한 일이 있다면. 또는 반드시 해보고 싶은 음악 프로젝트가 있다면.


현재 제 목표는 전 세계적의 오페라하우스에서 내가 만든 두 편의 오페라를 공연하는 일이에요.




전 세계 최초,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트리오 연주가 다른 곳에서도 열릴 가능성도 있나요.


그건 댄과 매그너스에게 물어봐야 해요. 두 연주자의 공연 일정에 달려 있는 문제예요.




다음 한국 공연은 언제일까요.


한국 팬들이 불러주시면 언제든지 돌아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라이브 연주는 건강에도 좋습니다. 더 오래 살 수 있고 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제발 공연 보러 오세요.  




김충남 | 공연기획자

공연기획사 플러스히치(PlusHitch) 대표.

그렇다. 재즈만 공연한다.




 

이로 란탈라 슈퍼 트리오 내한공연

일시 2018년 5월 11일 (금) 오후 8시

장소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가격 R석 80,000원 / S석 60,000원 / A석 40,000원

문의 플러스히치 02-941-1150

예매 https://goo.gl/V8j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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