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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보컬리스트 임다미  
제목 [인터뷰] 보컬리스트 임다미   2018-04-22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데뷔하여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임다미(Dami Im)은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9살 때 오스트레일리아로 이민을 간 뒤, 2013년 <엑스팩터>에서 우승했고, 2016년에는 오스트레일리아 대표로 <유로 비전>에 참여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발표하는 앨범마다 히트를 기록하며 인기 팝스타로 등극한 임다미. 그런 그가 여성 보컬리스트들의 곡을 담은 새 앨범 [A Hear A Song]을 발표했다. 재즈적 요소가 짙은 이번 앨범은 어떻게 기획하게 된 것일까?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임다미와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사진_소니뮤직 제공



임다미란 이름을 알리다


클래식 피아노로 음악을 시작한 거로 알고 있어요. 사실, 어릴 때 피아노를 배우는 건 우리나라에선 굉장히 흔한 일이죠. 하지만 다미 씨의 경우에는 어머니께서 성악가셨으니까, 조금 더 구체적인 목표가 있었을 것 같기도 해요.


성악가이셨던 어머니께선 집에서 늘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연습하셨어요. 그 때문인지 제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 ‘치는 척’하는 것을 좋아했었대요. 남들이 다 해서라기보다 제가 흥미를 갖는 걸 보고 레슨을 시키셨어요. 9살 때 오스트레일리아로 이민을 왔는데 엄청 자그마한 시골 학교 전교생 중 제가 피아노를 제일 잘 쳤어요. 학교 음악 선생님께선 영어도 못 하는 동양인 학생이 피아노를 치는 것을 보시고 컨서바토리에 오디션을 보는 걸 권유하셨고, 그때부터 음악 대학교에서 교수님들께 레슨을 받기 시작했어요. 어쩌면 언어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에 음악을 통해서 존재감을 가지려 했던 것 같기도 해요. 저희 부모님의 기대처럼 콘서트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을 목표로 콩쿠르도 나갔고, 결국에는 대학교에서 음악을 전공까지 하게 됐죠.




일반적으로 외국에서 살게 되면 영어 이름을 쓰잖아요. 다미 씨는 한국 이름을 계속 썼나 봐요.


부모님께서 외국에서 쉽게 불릴 수 있는 이름으로 지으셨다고 해요. 지금은 영어 이름 없이 제 한국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꽤 있어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자랄 때는 영어도 못 하고 문화적으로 낯설었기 때문에 튀는 것이 늘 너무 싫었어요. 몰라도 아는 척 조용히 묻혀서 가는 습관이 학창 시절 동안 생긴 것 같아요. 지금은 그런 버릇을 없애고, 가장 나다운 모습을 스스로 받아들이고 오히려 더 강조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2013년 <엑스팩터>에서 우승한 건 한국에서도 크게 이슈가 됐어요. 그리고 2016년의 <유로비전>에 출전해서 2위에 오른 건, 그 자체로도 대단하지만 이민자가 대표가 되었다는 점에서 더 놀라워요.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는 많은 이민자들이 다미 씨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럴 때 어떠셨나요.


오스트레일리아는 이민자가 아주 많은 나라에요. 저도 이민자로 자라면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저를 보고 자랑스럽다고,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실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책임감을 느껴요.




다미 씨의 자작곡도 훌륭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커버곡을 기억할 거라고 생각해요. 아마도 팝송들을 커버하며 이름을 알렸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지난 앨범 [Classic Carpenters]는 카펜터스의 커버 앨범이었어요. 여기에 재즈적인 느낌이 굉장히 강했는데, 이런 편곡은 어떻게 생각하신 건가요.


카펜터스의 음악은 저희 부모님께서 너무 좋아하는 음악이었어요. 저도 가수로 데뷔하게 전에 작은 레스토랑에서 노래를 했었는데 그때 카펜터즈 노래들을 많이 불렀어요. 그때 부르면서 저만의 스타일이 조금씩 생기고 그 버전들을 조금 더 완성시켜 녹음하게 됐어요.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은 [I Hear A Song]


이번 새 앨범 [I Hear A Song]에는 다미 씨의 자작곡 2곡과 여성 음악가들의 대표곡들이 담겼어요. 이런 테마는 어떻게 구상하게 된 건가요.

본격적으로 노래하기 전부터 저는 피아니스트였고 피아노는 저의 신체 일부 같은 존재예요. <엑스팩터>를 통해서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피아노 치면서 노래할 기회가 많이 없었어요. 이번 앨범에서는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가장 임다미다운 음악을 보여주고자 했어요. 제가 자라면서 크게 영향을 받은 곡들, 또 부르고 싶었던 곡들을 선곡했고, 모든 곡들을 피아노를 치는 동시에 녹음했어요.




이번 앨범에 실린 두 자작곡인 ‘I Hear A Song’과 ‘Like A Cello’를 정말 인상적으로 들었어요. 이 두 곡은 굉장히 소울풀하고 복고풍이어서 다른 수록곡들과도 잘 어울리는 듯해요.


‘Like A Cello’는 이 앨범의 콘셉트를 정해놓고 쓰기 시작한 곡이에요. 다른 곡들과 비슷한 분위기가 나더라도, 복고풍이고 재지하면서도 재미있는 곡을 쓰고 싶었어요. ‘I Hear A Song’은 프로듀서 릭 프라이스(Rick Price)와 함께 썼어요. 내슈빌에서 다른 곡들을 녹음하면서 동시에 이 곡을 완성했는데, 너무 만족스럽게 나와서 타이틀곡으로 삼았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앨범은 내슈빌에서 녹음을 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프로듀서 릭 프라이스가 내슈빌에서 거주하는 분이예요. 그곳에 세계적인 뮤지션이 많이 살고 있다고 저를 꾀어서 내슈빌에서 녹음하기로 했는데,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 다이애나 크롤, 엘튼 존, 레이디 가가 등과 함께 주기적으로 연주하시는 분들이 이번 앨범에 참여하셨어요. 그분들의 연주 덕분에 앨범이 고퀄리티가 되었지요. (웃음)




니나 시몬에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거로 알고 있어요. 이번 앨범에 ‘Felling Good’이 실린 이유겠죠.


니나 시몬도 저처럼 팝보다는 클래식 피아노로 음악을 먼저 접했고, 레슨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바에서 노래를 시작했다고 해요. 저도 클래식으로 출발했고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할 때 가장 저다운 소리가 나는데, 그런 점에서 공감대를 느낄 수 있어요.  




혹시 이 앨범을 만드는 데 참고하거나 롤모델로 삼은 음악가가 있나요.


특별히 한명의 롤모델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이 앨범을 만들 때 떠올린 몇 분을 꼽자면 다이애나 크롤, 코린 베일리 래, 노라 존스였어요. 재지하고 소울풀하면서 대중적인 측면에서 듣기 어렵지 않게 하는 것이 제 목표였거든요.




이번 앨범에는 재즈의 요소가 강해요. 이번 앨범을 재지하게 만든 이유가 있었을까요.


클래식을 연주하던 제게 재즈는 금지된 사랑 같은 존재였어요. 일탈처럼 재즈를 듣고 했는데 결국 대학원에서 보컬 재즈를 접하게 되었고 대중음악인으로서 언젠가는 재즈로 돌아오고 싶었어요. 이번 앨범이 기회가 되었어요.




팬들이 이번 앨범을 어떻게 들으면 될까요.


재즈 앨범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시고 그저 임다미의 색깔이 담긴 앨범으로 생각하고 감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의 활동


그러면 재즈 음악가들과의 합작도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기회가 된다면, 대중적이지만 재즈에도 뛰어난 다이애나 크롤이나 제이미 컬럼 같은 분들과 작업 할 수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많은 팬들이 <복면가왕>, <올 댓 뮤직> <스타킹>에서 만났던 기억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이번 앨범과 함께 한국에 다시 방문할 계획은 없을까요.


전 세계 어느 곳보다도 한국에서의 공연은 저한테 가장 뜻깊은 것 같아요. 페스티벌 공연도 하고 싶고 단독 투어도 하고 싶어요. 하루속히 그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류희성 | 월간 재즈피플 기자

여러 매체에서 음악과 관련된 글을 쓰고,

흑인음악 100년의 이야기를 담은 책 <블랙 스타 38>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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