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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크리스 데이브 앤 더 드럼헤즈 [Chris Dave And The Drumhedz]  
제목 [리뷰] 크리스 데이브 앤 더 드럼헤즈 [Chris Dave And The Drumhedz]   2018-03-29


크리스 데이브 앤 더 드럼헤즈 [Chris Dave And The Drumhedz]


세션 드러머에서 독보적인 리더로 도약하다


필자는 본지에 로널드 브루너 주니어의 앨범 [Triumph]의 리뷰를 작성했었다. 정갈하게 세팅된 드럼 위에 쉴새 없이 쏟아내는 스트로크와 리니어(Linear) 패턴, 엄청난 힘을 동반한 화려한 테크닉, 일명 ‘가스펠 찹스’ 드러밍의 인기를 주도했다는 코멘트와 더불어 말이다. 하지만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이라 했던가. 자신 옆에 길게 늘여뜨려 놓은 심벌의 호위를 받으며 탐은 온데간데없고, 여기저기 정신없이 놓여있는 각종 타악기와 4~5대의 스네어를 세팅해 놓고 자신만의 독특한 그루브를 만들어내는 드러머를 접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그의 드럼 연주에 열광했다. 그가 바로 크리스 데이브다.


크리스 데이브는 비교적 국내에 늦게 알려졌을 뿐, 1980년대 말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하여 2000년대에 들어서는 최고의 드러머로 손꼽힐 만큼의 경력을 지닌 베테랑이다. 그가 참여한 앨범과 아티스트들만 봐도 그러하다. 재즈, 알앤비/소울, 팝 등 장르를 불문하고 수많은 앨범에서 그의 이름이 등장한다. 그런 그가 밴드 드럼헤즈와 함께 새로운 앨범으로 찾아왔다. 그것도 재즈 명가 블루노트를 통해서.


크리스 데이브 앤 더 드럼헤즈의 셀프 타이틀 앨범인 [Chris Dave And The Drumhedz]에선 알앤비/소울, 힙합 아티스트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앨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크리스 데이브의 세련된 훵키 리듬과 레이백 그루브를 바탕으로 한 음악에 써(SiR), 앤더슨 팍, 빌랄, 안나 와이즈 등의 싱어들이 합세했다.




‘Dat Feelin'’은 스트레이트한 리듬을 위에 나지막이 깔린 써의 목소리가 인상적이고, ‘Black Hole’은 선명한 베이스라인과 앤더슨 팍의 속도감 넘치는 랩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곡이다. 팻(Fat)한 스네어 톤과 사운드 이펙트를 통해 넓게 퍼트리는 ‘Spread Her Wings’에선 빌랄과 트위트가 참여해 신비로움을 더한다. 기민하게 움직이는 드럼 연주에 공간을 가득 머금은 켄드라 포스터의 목소리가 반응하는 ‘Sensitive Granite’, 반복적인 리듬 위에 긴장감 넘치는 드럼-사운드-보컬이 어우러지는 ‘Atlanta, Texas’, 사운드 이펙트의 적절한 사용과 잘 정제된 리듬 위에 아름답게 펼쳐진 안나 와이즈와 써의 참여가 돋보이는 ’Job Well Done‘까지, 크리스 데이브는 그루브 넘치는 15곡을 이 앨범에 담아냈다.


앞서 언급했듯, 크리스 데이브의 드럼 세팅은 독특하다. 매번 다르기도 하다. 곡에 따라 사운드를 자유롭게 변화시키며, 자신을 상상하고 시도하고자 하는 바를 그대로 구현해 내기도 한다. 크리스 데이브는 리듬을 만드는 드러머의 위치에 있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혁신적인 사운드 메이킹과 더불어 프로듀서, 작곡가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했다. 많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창의적인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트렌디하다. 드럼 연주만이 아니라, 음악 자체를 선도한다. 그렇게 그는 [Chris Dave And The Drumhedz]라는 결과물을 통해 우리에게 증명한다.


★★★½



임성완 | 드러머
부산을 기반으로 재즈, 월드뮤직, 라틴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이다.

첨부파일 dav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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