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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리뷰] 델로니어스 몽크 [Piano Solo]  
제목 [앨범 리뷰] 델로니어스 몽크 [Piano Solo]   2017-12-27


델로니어스 몽크 [Piano Solo]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발매된 몽크 최초의 솔로 피아노 앨범


스윙은 대중을 위한 흥겨움 가득한 재즈였다. 30년대는 연주자나 감상자 모두에게 ‘재즈는 곧 대중음악’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었다. 스윙을 연주하던 빅밴드는 여러 연주자로 이루어졌던 만큼 개별 연주자들이 어떻게 조화롭고 다채로운 사운드를 만들어내는지, 즉 편곡을 작곡만큼 중요시했다. 재즈의 전형은 비밥과 하드밥이 만들어 놓은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1940년대 중반 스윙을 주로 연주하던 빅밴드는 야심 찬 흑인 뮤지션이 모여서 연주를 시작했고, 이 시기를 통해 유명 재즈 뮤지션들이 여럿 등장했다. 비밥은 1940년대 다양한 잼 세션에서 싹튼 새로운 재즈 스타일이었다. 비밥을 탄생시킨 연주자들은 모두 스윙 시대 빅밴드에 소속되어 연주 활동을 하던 이들로 연주자의 무성의한 개성에 불만을 품었고, 매일 같은 편곡으로 연주하는 것에도 싫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점차 빅밴드 뮤지션들은 민튼즈 플레이하우스와 같은 뮤지션 위주의 클럽에 모여 관객이 아닌 자신들만을 위한 연주를 펼치기 시작했다. 그 연주는 그동안 스윙의 고정된 틀에 갇혀 있었던 답답함을 한 번에 해소하려는 듯 매우 격정적인 리듬과 즉흥 연주를 특징으로 했다. 이 당시 비밥에 영향을 끼친 연주자로는 클리포드 브라운, 찰리 파커, 디지 길레스피, 막스 로치, 그리고 델로니어스 몽크가 있었다. 몽크는 예술적 차원으로 승화시킨 비밥을 대표했지만, 대중의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는 멜로디보다 코드 체계에 종속되며 음악계의 주변으로 서서히 밀려났던 비밥의 명암과 다름 아니었다.




‘비밥의 사제’로 칭해졌던 델로니어스 몽크는 40년대 전후를 호령한 재즈 혁명의 중요한 뮤지션 중 한 명이다. 이 앨범은 몽크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재발매된 앨범으로 그의 첫 번째 솔로 피아노 작품이다. 이 앨범은 1954년 보그 레이블에서 발매된 [Piano Solo]의 리마스터링 앨범으로 20분 이상의 미발표곡이 추가로 수록되었으며, 트랙리스트 역시 재배치되어 제작되었다. 보다 정확히 이 앨범에는 총 7곡의 보너스 트랙이 수록되었다. 이 중 1번 트랙 ‘Introduction By Andre Francis’와 12번부터 16번 트랙까지 총 6개의 트랙은 미발표곡이다. 또한 ‘Hackensack’은 1954년 [Monk] 앨범에 수록된 곡을 새롭게 담은 트랙이다.


1954년 몽크는 프랑스 파리의 살 플레옐(Salle Pleyel)에서 매년 열리던 살롱 듀 재즈(Salon Du Jazz)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이 행사에서 몽크는 트리오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협연할 뮤지션이 없었던 관계로 급조해서 무대를 마칠 수 있었다. 살 플레옐에서의 공연을 마친 몽크는 클럽 데세로부터 솔로 공연을 제안받았다. 이날 공연은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레코딩으로 남겨졌고, 몽크는 그만의 탁월한 리듬감과 즉흥적인 연주를 말끔하게 선보였다. 특히 ‘Round Midnight’과 ‘Hackensack’의 팽창할 대로 팽창된 연주의 섬세한 각은 이 앨범에서 놓칠 수 없는 트랙이다. 이 앨범은 몽크의 음악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첫 곡 ‘Evidence’를 ‘Reflections’라고 잘못 소개한 것마저 소중한 보물로 받아들여질 만큼 의미 있는 앨범이다.




★★★★




고종석 | 음악콘텐츠 전문가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이자 여성가족부 청소년유해매체물

음악분야 심의분과위원으로 활동하며 여러 음악 매체에 글을 기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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