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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리뷰] 엘라 피츠제럴드 [Someone To Watch Over Me]  
제목 [앨범 리뷰] 엘라 피츠제럴드 [Someone To Watch Over Me]   2017-10-21


엘라 피츠제럴드 [Someone To Watch Over Me]


오케스트라와 함께 복원한 엘라의 음성


엘라 피츠제럴드가 남긴 유산을 짧은 글로 표현할 수는 없다. 긴 시간동안 그의 노래는 다른 누군가가 다시 부르기도 하고, 누군가는 영향을 받아 새로운 음악을 만들기도 하며 자양분삼아 자란 훌륭한 음악가도 있다. 엘라 피츠제럴드는 ‘노래의 영부인’, ‘재즈의 여왕’ 같은 수식어가 붙는 만큼 재즈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런 그의 음악이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만났다. 클래식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합을 맞췄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수많은 영화음악을 작업했고, 최근에는 힙합 그룹 사이프레스 힐과 합작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을 만큼,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악단이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긴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꾸준히 열려있는 태도를 통해 흥미롭고 유의미한 작업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재즈와 오케스트라가 만나는 일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세상을 떠난 엘라 피츠제럴드의 목소리를 새로운 음질로, 새로운 편곡으로 들을 수 있다는 건 여러모로 기쁜 소식이다.


앨범에 수록된 곡 중 다수는 그가 1950년대에 발표했던 곡에 해당하며 루이 암스트롱과 호흡을 맞췄던 모습도 두 곡을 통해 다시 들을 수 있다. 이번 앨범에서 새로 들을 수 있는 곡으로는 그레고리 포터와의 시간을 뛰어넘은 호흡을 맞춘 ‘People Will Say We’re In Love’가 있다.




엘라 피츠제럴드의 음악은 때로는 거칠고, 때로는 자유로웠다. 스캣과 비밥부터 블루스까지, 살아생전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던 엘라 피츠제럴드는 보컬 재즈, 트레디셔널 팝에 해당하는 스탠더드곡도 많이 선보였다. 그것이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엘라 피츠제럴드만이 지니고 있었던 감성과 음색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 앨범은 엘라 피츠제럴드의 음악을 어렵다고 생각한 이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일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그의 스탠더드곡들을 편안하게, 비록 무겁거나 조금은 가벼운 주제일지라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스탠더드곡도 오케스트라을 만나면 밋밋해지거나 평범해지기 마련이지만, 엘라 피츠제럴드의 음색은 오케스트라의 존재감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엘라 피츠제럴드 외에도 잠깐씩 등장하는, 그러나 빛나는 존재감을 선보이는 루이 암스트롱이나 그레고리 포터의 보컬 역시 마찬가지로 오케스트라 속에 묻히거나 무난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영화음악의 오케스트레이션이 지니는 서정적이면서도 극적인, 현악의 장점을 살린 편곡에 가깝지 않나 싶다. 평소 재즈를 접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거나 보컬 재즈에 관심이 있지만 익숙하지 않았던 이들에게는 이 앨범이 더없이 좋은 입문서가 될 것 같다.



★★★½




박준우 | 음악평론가

프리랜서로서 <힙합엘이>라는 온라인 매거진을 운영하고

여러 매체에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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