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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트럼페터 진킴  
제목 [인터뷰] 트럼페터 진킴   2017-09-24


운명처럼 찾아온 트럼펫

트럼페터 진킴


진킴. 2015년 8월, [The Jazz Unit]이란 앨범으로 데뷔했던 트럼페터. 버클리 음대 유학 도중 기타에서 트럼펫으로 전향했단 사실과 하드밥을 고수한단 이야기는 앨범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앨범은 호평 일색이었다. 급기야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재즈 앨범’ 최종 후보에 오르기까지 했다. 비록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관악기 연주자의 데뷔 앨범으로선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히트를 기록했다. 그런 그가 2집 앨범 [From Fall]로 돌아왔다. 그의 음악적 스펙트럼은 넓어졌고, 우리가 그에게 가졌던 하드밥이라는 선입견을 무너뜨렸다. 여전히 그의 음악의 근간에는 하드밥과 스윙, 블루스가 자리한다. 지난 앨범과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음악적 뿌리, 그리고 새롭게 보여준 이면에 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진킴을 만났다.





반갑습니다. 최근에 미국에 다녀오셨죠?


국내에서 녹음을 다 하고, 믹스와 마스터 때문에 뉴저지에 다녀왔습니다.




가신 김에 뉴욕도 들르셔서 빌 프리셀 & 토마스 모건 듀오 공연을 보신 것 같더라고요. 원래 다루셨던 악기가 기타였던 만큼 인상이 깊었을 것 같아요.


뉴욕에서 매일 밤 공연을 봤는데, 가장 좋았던 공연이 빌 프리셀 공연이었어요. 저 사실 토마스 모건을 잘 몰라요.




ECM의 간판 스타급 베이시스트예요.


그렇군요. 정말 죽이더라고요. 거의 매일 밤마다 스몰스 재즈크럽에 갔어요. 브루클린 현지 뮤지션들, 알렉스 스피아진 같은 연주자들의 공연을 봤는데, 그중에서도  빌 프리셀과 토마스 모건의 공연이 가장 좋았어요.




방금 말씀드렸지만, 기타를 하셨던 거로 알고 있어요. 트럼펫으로 전향한 계기가 있었나요.


유학은 기타로 갔어요.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고 갔기 때문에, 다른 악기로 전향할 거라고 생각도 못 했어요. 유학 당시 룸메이트가 유명한 트럼페터였어요. 옆에서 악기도 보고 만지다 보니까, 될 것 같더라고요. 잘하면 되겠다, 싶은.




버클리 음대를 다니시며 뛰어난 인재들을 많이 만났을 것 같아요. 크리스천 스콧과 같이 수업을 들은 게 사실인가요.


네, 꽤 친했어요. 수업 안 듣고 맨 뒷자리에서 깔깔대던 애들이 저희였죠. (웃음)




트럼펫을 시작하기 전에 같이 수업을 들은 건가요.


아니에요. 트럼펫을 불면서 같이 지냈어요. 그래서 더 친해질 수 있었죠.




악기도 늦게 시작하시고, 크리스천 스콧 같은 연주자와 함께 수업을 들으면 부담이 많이 되었을 것 같은데요.


그렇죠. 다른 연주자들이 잼하고 즐길 때, 저는 스케일 연습을 해야 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유학 기간이 조금 길었던 것 같더라고요.


네. 9년을 유학했어요. 중간 귀국도 하고 휴학도 했어요. 악기를 바꾸면서 더 공부를 해야 했던 것도 있고요, 악기를 바꾸면서 장학금이 다 날아갔어요. 그 학비를 벌라고 휴학하고 일을 병행해야 했어요. 쉽지 않았어요. (웃음) 별의별 짓을 다 했어요. 유학을 마치고 바로 귀국했어요.




학교를 다니면서 수업을 들을 정도면 그래도 어느 정도 수준은 됐다는 건데, 실은 유학 전에 트럼펫을 불어본 거 아닌가요. (웃음)


아니에요. 유학 중이었던 2004년이에요. 그때도 제대로 한 것도 아니에요. 그거에 매달려서 입학을 하는 데까지 1년이 걸렸으니까, 제대로 트럼펫을 분 건 2005년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정말 짧은 기간이네요.


그러니까요. 이제 10년이 조금 넘었어요.




현재 사용하시는 트럼펫은 처음에 사용하시던 건가요.


아니에요. 슬라이드가 자꾸 빠져서 스트랩으로 묶어놨어요. 80년대 악기이고, 로우 브라스(Raw Brass)라서 의도적으로 매끈하게 마감을 하지 않았어요. 조금 고가의 악기예요. (웃음) 중간에 수리도 하고 했어요. 제가 보스턴에서 나팔 가게에서 일을 해서 수리를 좀 할 줄 알거든요.




트럼펫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듯한데요. 과거에 기타를 하실 때도 트럼펫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있었죠. 기타를 할 때 ECM이나 팻 메시니의 음악을 좋아하긴 했지만, 점점 40년대로 가게 되더라고요. 리 모건이나 클리포드 브라운 같은 음악가들의 음악에 관심을 두게 되었어요. 그때의 곡을 연주하다 보니, 기타로는 그 느낌을 잘 살릴 수 없는 곡들이 많았어요. ‘이거 정말 관악기로 해야 하는데’ 싶은 곡들이 정말 많았어요. 그런 생각을 늘 갖고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실제로 악기를 전향할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죠.




결정적으로 트럼펫을 불라고 제안했던 게 대런 바렛(Darren Barrett)이었다고 들었어요. 1997년에 몽크 컴피티션을 우승한 연주자인데요.


제가 아까 말했던 룸메이트가 대런 바렛이에요. 제가 유학하는 동안에 제 트럼펫 선생님이 되어주었죠.




좋은 학교를 다니며 공부하고 있었기에 기대치도 높았을 거고, 그래서 본인의 트럼펫 연주에 만족하는 데도 오래 걸렸을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도 완전히는 만족하지 못해요. (웃음) 앞으로 영영 만족하지 못할 것 같아요. 더 어려워지고 힘들어질 것 같단 생각을 해요. 악기 자체가 어렵기도 하거니와, 제가 하는 음악의 특성상 만족을 한다는 게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앞으로 더 고통스러울 것 같아요.




그래도 앨범을 내실 때는 어느 정도는 만족스러워서 낸 게 아닌가요.


데뷔 앨범을 냈던 당시에 저는 만족스럽지 않았어요. 이번 앨범도 썩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과거의 기타 실력과 현재의 트럼펫 실력을 비교한다면.


이제야 조금 비슷해진 것 같아요. (웃음)




재즈 유닛을 결성한 게 언제였나요.


2010년이었어요. 당시에 저는 무역회사에 다니고 있었어요. 트럼펫을 집에서 늘 불었지만, 제가 프로 연주자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올댓재즈 재즈클럽 사장님께서 불러주셔서 갔어요. 한 번 연주했는데, 사장님이 매주 연주하라고 해서 그렇게 됐어요. 그게 시작이었어요.




그런데 그런 음악적 성향이 맞는 연주자를 찾아야 했을 텐데요.


그래서 비밥을 연주할 사람을 수소문했어요. 바닥이 좁다 보니 금방 나타나죠. (웃음)




재즈 같이 전통이 긴 음악에는 전통과 혁신이라는 두 축이 늘 부딪치게 됩니다. 사람들은 50, 60년대의 재즈를 즐기지만, 현재의 음악가들에겐 혁신을 요구합니다. 하드밥을 한다고 했을 때 우려하는 주변인들도 많았을 것 같아요.


전통을 지키면서도 혁신을 하는 건, 지구상에서 몇 명만이 할 수 있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윈튼과 브랜포드 마살리스 정도는 되어야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무엇보다 전통이 있어야 혁신이 가능한 거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뮤지션의 실력을 떠나서, 태양 아래에 무엇이 또 새롭겠냐는 생각을 해요.




요즘 한국의 재즈 마니아들이 소비하는 재즈 중에는 ECM과 액트로 대변되는 유럽의 재즈의 비중이 높아요. 이런 음악은 진킴 씨가 추구하시는 스윙적인 음악과는 거리가 먼데, 이런 음악에 대한 견해가 궁금합니다.


‘It Don't Mean A Thing (If It Ain't Got That Swing)’(스윙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이라는 곡이 있잖아요. 저는 스윙하지 않으면 재즈라고 부를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재즈의 핵심 요소가 스윙과 블루스인데, ECM의 음악에는 그런 게 없거든요. 재즈가 아닌 현대 음악의 일종이라고 봐요. 그 음악이 안 좋다는 게 아니라, 재즈로 규정할 수 있는 음악인지 확신이 서지 않아요.




그렇다면 앞으로 그런 부류의 음악을 진킴 씨에게서 기대할 수는 없는 건가요.


저는 다양한 음악에 관심이 많아요. 다만, 재즈고 재즈가 아닌 것의 구분을 짓는 것뿐이에요.




평소에 듣던 재즈가 그런 정통 재즈였나요.


기타 칠 때도 그런 음악을 좋아했어요. 그랜트 그린, 웨스 몽고메리를 자주 들었죠.




포스트밥 스타일은 종종 만나기도 하지만, 정통 하드밥은 좀처럼 찾기 어렵거든요. 공연 관객들이 낯설어하거나 그렇지는 않나요?


정통 재즈라고 하면 시끄럽고 정신없을 거라고 많이 생각하시더라고요. 오히려 반대예요. 올댓재즈에서의 공연을 다시 얘기해볼게요. 옮기기 전의 올댓재즈는 페이는 적더라도 재즈 뮤지션이라면 누구나 서고 싶어 했던 재즈클럽이었어요. 그런 곳에서 하드밥을 해서 한 번 공연하고 레귤러 밴드가 되었어요. 사장님도 ‘이런 걸 하는 애들이 있어?’하는 눈치였고요.




실제로 정통 하드밥 앨범이 나왔다는 건 평단에서도 크게 이슈가 됐었어요. 저희 편집장님은 관악기 연주자의 데뷔 앨범이 이렇게나 성공적이었던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라고 하셨거든요. 단순히 정통 하드밥을 했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봐요.


앨범이 잘 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어요. 2집을 낼 수 있을 거라고도 생각하지 못했고요.




그런데 1집이 많은 관심을 모았고, 2집이 나왔죠. (웃음) 재즈 유닛의 멤버가 1집 때와 거의 같아요. 피아노에 폴 커비가 오영준 씨로 바뀌었죠.


폴 커비는 지금도 함께하고 싶을 정도로 잘하는 친구예요. 곡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잔머리가 잘 돌아가는 훌륭한 연주자예요. 제가 곡을 써오면 마치 자기 곡처럼 치는 친구라 함께하기 너무 편해요. 그런데 폴 커비는 서울에 없을 때가 많아서 팀으로 활동하기가 어려워요. 오영준 씨도 훌륭한 피아니스트이어서 대단히 만족합니다.




오영준 씨 스윙감이 정말 좋더라고요.


그럼요. 블루스와 스윙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죠. (웃음)




이번 앨범 제목인 [From Fall]의 의미가 뭔가요. ‘Fall’엔 여러 의미가 있어 유추하기 어려워요.


되게 콩글리시예요. ‘가을로부터’라고 할 수도 있고, ‘떨어짐으로부터’가 될 수도 있어요. 가을의 의미를 많이 담고 싶긴 했는데, 여러 의미를 담아 해석의 여지를 두는 게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재미있는 제목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앨범이 물리학적 시공간에 관한 주제와 제목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더라고요.


수록곡의 제목을 보시면 시공간적인 이름이 많아요. 우리가 일상을 보내면서 인지하지 못한 채 스쳐 보내는 것들이 많잖아요. 그게 음악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음악은 만질 수 없는 거고, 제목들에서 드러나는 것들도 무형의 것들이라 의미가 맞는 것 같아요. 앨범의 테마죠.




지난 앨범도 그렇고, 이번 앨범에도 대부분의 곡이 오리지널곡이에요. 작곡을 하실 때 특별히 염두에 두는 부분이 있다면.


여러 방향으로 쓰는 편이에요. 그때의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완성시키는 편이에요. 거기서 느껴지는 이미지나 아이디어를 갖고 작업을 마친 뒤에 제목을 짓고요.




밴드 사운드에 있어서 참고하는 재즈 밴드가 있나요.


믹스/마스터를 할 때 외국의 잘 나온 큇텟 앨범을 많이 들어봤어요. 오래된 앨범들보단 맥애비뉴나 크리스 크로스 레이블의 앨범을 참고하는 편이에요. 2014년 몽크 컴피티션을 우승한 마퀴스 힐(Marquis Hill)의 앨범을 참고했고, 특별히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앰브로스 아킨무시리의 앨범도 들어봤어요.




사실 [The Jazz Unit]은 국내 관악 주자 데뷔 앨범 중에선 손에 꼽힐 정도로 많은 주목을 받은 작품이에요. ‘하드밥’ ‘정통 재즈’ 같은 라벨이 붙었는데요. 이러한 관심과 시선, 장르적 규정이 새 앨범 작업에 부담이 되거나 영향을 끼쳤을까요.


뮤지션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죠. 정통 재즈라고 하니까, ‘너만 재즈하냐’, ‘정통 재즈만 재즈냐’는 식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웃음) 그런데 사실, 전혀 의식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앨범 작업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았어요. 그냥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했어요.




정통 재즈를 한다는 것을 두고 ‘새로울 것이 없다’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꽤 많은 편이었죠.


스윙과 블루스라는 전통 없이 재즈를 논한다는 게 불가능하다는 건 그분들도 잘 아실 거예요. 현대적이고 아방가르드 장르도 훌륭하지만, 저 같은 사람이 또 등장해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시장이 편향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데뷔 앨범에서 기타를 연주하셨던 거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기타를 연주한 곡이 있나요.


지난 앨범에선 오버더빙(녹음 위에 다시 녹음을 하는 기법)을 했어요. ‘Rain Walk’라는 곡이었고 기타 소리가 어울려서 그렇게 했어요. 이번에는 그런 곡이 별로 없었어요. 지난 앨범에선 플뤼겔호른도 연주했었는데, 이번에는 오로지 트럼펫만 연주했어요.




그래미 수상 엔지니어 데이빗 코왈스키가 참여했죠. 데이빗 코왈스키의 트로피를 들고 찍은 사진을 봤어요. 녹음 음질에 예민하신 거로 알고 있는데,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사운드에 만족하시나요.


그래미 트로피가 생각보다 무겁더라고요. (웃음) 들어보니까, 수상할 때 트로피가 너무 무거워서 떨어뜨리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데이빗 코왈스키는 두말할 것도 없이 최고의 엔지니어예요. 저희가 녹음할 때도 신경을 많이 쓰기는 했어요. 그 파일을 최고의 장인에게 넘겼는데, 소리가 바뀌는 게 너무 신기한 거예요. 믹스와 마스터의 중요성을 처음 깨달았어요. ‘한국에도 이런 걸 하는 사람이 있냐’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포스트밥이 있기는 하지만, 비밥과 하드밥을 집중적으로 하는 음악가가 많지는 않죠.


사실, 미국에도 많지는 않아요. 대부분이 아방가르드한 현대적인 음악을 하시죠.




아우르는 음악의 폭이 좀 넓어진 느낌이에요. 가령 굉장히 소울풀한 ‘Tomorrow’는 ‘Mo’ Better Blues’를 처음 들었을 때가 생각나기도 했고요.


지난 앨범이 텁텁하고 건조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발라드곡도 하나 없었고, 너무 하나의 방향으로 간 게 사실이에요. 말씀하신 훵키한 ‘Tomorrow’도 있고, 완전한 발라드곡인 ‘Too Late Now’도 수록했고요. 제가 좋아하는 다양한 음악을 담아냈어요. 지난 앨범처럼 ‘하드밥만 한 앨범’이라고 할 수는 없을지 몰라도, 스윙과 블루스는 모든 곡에 담겼어요.




그러고 보니 데뷔 앨범의 마지막곡인 'Yes!'는 블루스곡이었는데, 이번 앨범의 마지막곡은 제목부터 ‘Blues’네요. 블루스에 대한 애착이 있나 봐요.


재즈 뮤지션이라면 블루스에 애정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재즈만이 아니라 대중음악 모두가 블루스에서 비롯됐잖아요. 1년이 12달이고, 블루스가 12마디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블루스는 의미가 있어요. 제겐 블루스에 대한 믿음 같은 게 있습니다. (웃음)




조금 전에 언급하신 ‘Too Late Now’는 다른 곡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느릿한 발라드곡인데요. 앨범에 몇 안 되는 자작곡이 아닌 곡이에요. 수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발라드곡이에요. 저희 밴드가 빠른 템포와 강한 소리를 지향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발라드를 아예 안 하는 건 아니에요. 좋고 아름다운 발라드곡이어서 수록하고 싶었어요.




그렇다면, 정통 재즈 마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수록곡 하나와 재즈에 친숙하지 않은 대중들을 위한 수록곡 하나를 골라주세요.


재즈 마니아에겐 ‘Velocity’를 추천하고 싶고, 재즈에 친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타이틀곡인 ‘From Fall’이 듣기 편하실 것 같아요. 따라 부르기 쉬울 거예요.




이번 앨범을 발매한 레이블이 신흥 레이블인 블루룸뮤직이에요. 황호규 씨의 데뷔 앨범도 이곳에서 나왔고요. 인연은 어떻게 닿았나요.


작년에 자라섬재즈페스티벌에 참가한 유럽의 피아노 트리오가 제게 클럽 연주를 함께하자고 연락을 했어요. 귀찮기도 하고, 리허설도 안 하고 하면 막무가내 잼 연주가 될 것 같아서 고민을 좀 했어요. 안 가려고 하다가 가게 됐어요. 그 클럽에 블루룸뮤직 사장님이 오셨던 거예요. 마음에 드셨는지 연락을 주셨고, 이야기가 잘 됐죠. 만약 귀찮다고 연주하지 않았다면 이번 앨범이 안 나왔을지도 모를 일이에요. (웃음)




그럼 이번 앨범으로 예정된 공연이라든지 일정이 있나요.


9월 23일 백암아트홀에서 단독 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10월 22일에는 자라섬재즈페스티벌 무대에 설 예정이에요.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이게 재즈구나’, ‘이게 하드밥이구나’ 하는 선입견 없이 들리는 대로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의미가 있는 곡이 많으니까, 그 의미를 생각해주시면서 감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류희성 | 월간 재즈피플 기자

여러 매체에서 음악과 관련된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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