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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리뷰] 글라우코 베니에르 [Miniatures]  
제목 [앨범 리뷰] 글라우코 베니에르 [Miniatures]   2016-08-15


글라우코 베니에르 [Miniatures]


노마 윈스턴 트리오의 멤버로도 잘 알려진 피아니스트 글라우코 베니에르의 ECM 첫 솔로 작품, [Miniatures]는 일단 피아노 솔로 앨범이다. 단 글라우코 베니에르가 직접 연주한 퍼커션이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특히나, 공(Gong), 벨 등 금속성 재질 악기들을 사용하면서 여백을 차가움으로 덮고 있다. 심지어 퍼커션만으로 연주되어진 곡도 있다 보니 아이슬란드의 음악을 떠올릴 법도하다. 하지만 그 사이사이에서 피아노는 음악이 마냥 차갑게만 들리지는 않게끔 한다. 글라우코 베니에르의 타건이 따뜻하게 전달된다는 의미. 앨범의 전체적 흐름은 여백이다. 충분한 공간감을 형성하며 집중도를 높이고, 앨범을 듣는 내내 한 곳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끌어내며, 그 안에서 피아노와 퍼커션의 조화는 아름다움으로 승화된다. 아마 글라우코 베니에르도 그랬을 것이다. 피아노 한 음, 타격 하나를 허투루 쓰지 않고 몰입했을 것이다. 그리고 만프레드 아이허는 그 혼신의 힘을 다한 몰입을 앨범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특히나 7번 트랙 ‘Prayer’에서 마지막 한 음의 공 소리는 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으며, 피아노와 퍼커션을 넘나들며 들려주는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공간감을 열다섯 곡에 담아내고 있다. 많은 음악들이 빠르게 지나가지만 이 앨범만큼은 차분히 집중하며 들어보길 추천한다. 아니, 어쩌면 플레이 버튼을 누르는 순간 빠져들지도.


★★★★




임성완 | 드러머

부산을 기반으로 재즈, 월드뮤직, 라틴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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