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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리뷰] 브리아 스콘버그 [With A Twist]  
제목 [앨범 리뷰] 브리아 스콘버그 [With A Twist]   2017-07-21


브리아 스콘버그 [With A Twist]


가볍지만 진지한, 기발하면서도 듣기 편안한 균형의 매력


브리아 스콘버그는 재즈 매거진 <다운비트>를 포함한 여러 매체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그는 '재즈의 미래'라 불리며, 올해에는 캐나다의 큰 시상식인 주노 어워즈에서 '보컬 재즈 앨범' 부문을 수상했다. 주노 어워즈가 그녀의 출신지인 캐나다의 시상식이라고 해서 수상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는 10대 시절부터 트럼펫을 연주하여 여러 거장들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으며, 그중 길 골드스타인은 이번 앨범에 참여했다. 길 골드스타인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아코디언 연주자, 그리고 작/편곡가다. 여기에 설리번 포트너를 비롯한 실력자들로만 멤버를 구성했으니, 우선 이름에 신뢰가 더해진다. 그에겐 주노 어워즈 수상을 비롯한 여러 수상 이력이 있지만, 그보다 더욱 대단한 것은 기획력이다. 그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Bria]를 제작했으며, 여성으로만 구성된 재즈 밴드를 함께 만들기도 했다. 여기에 뉴욕 핫 재즈 페스티벌(New York Hot Jazz Festival)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하니, 기획력까지 증명해낸 셈이다.


그런 그의 앨범은 과연 어떤 구성을 하고 있을까. 그가 재즈의 미래로 불리는 이유에는 음악적 실력이나 다재다능하다는 점도 있지만, 항상 재미있는 실험과 다채로운 선곡을 하면서도 과거를 향한 존경과 그 탄탄한 기반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뛰어난 트럼펫 연주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의 보컬은 팝적인 요소와 재즈 보컬리스트의 장점 사이에 있어, 듣기 편안하면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오케이 레이블에서 나온 앨범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발랄하고 상큼한 아트워크만큼이나 작품은 팝적인 색채가 담겨 있다. 비요크, 레너드 코헨, 에드 시런의 곡을 선택한 것은 그만의 트위스트, 그러니까 색채를 비틀고 재해석하는 역량을 선보이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물론 기호를 전시하는 선에서 그친 것은 아니다. 니나 시몬과 디지 길레스피를 향한 존경은 물론 ‘Sway’와 같은 스탠더드곡을 통해 자신의 고민과 역량을 보여준다. 여기에 [With A Twist]라는 제목에 걸맞는 유쾌한 해석을 시도한다.


팝적인 색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재즈의 깊이를 유지한다는 건 어렵다. 하지만 브리아 스콘버그는 그러한 표현에 있어서 좋은 균형을 유지한다. 그래서 가볍게 들으면서도 얻어갈 것이 있고, 편안하게 감상하면서도 감탄하는 순간이 계속 등장한다. 전작들보다 더욱 세련된 모습을 선보인 이번 작품을 통해 브리아 스콘버그는 지금 지닌 세계적인 인지도를 더욱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½




박준우 | 음악평론가

프리랜서로 힙합엘이라는 온라인 매거진을

운영하고 여러 매체에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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