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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리뷰] 다이애나 크롤 [Turn Up The Quiet]  
제목 [앨범 리뷰] 다이애나 크롤 [Turn Up The Quiet]   2017-05-22


다이애나 크롤 [Turn Up The Quiet]


익숙함의 즐거움을 일깨워 주는 아티스트


다이애나 크롤이 돌아왔다. 세계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보컬리스트인 그는 이미 여러 차례 숱하게 소개되었고, 그만큼 대중성을 지니고 있으며 동시에 꾸준히 활동하여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두 차례 그래미 트로피를 받았고 주노상 8회 수상, 캐나다 훈장을 받았다는 점 등의 이력은 이제 굳이 소개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장수의 앨범이 팔렸는지도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혹시나 해서 말하자면 1천 6백만 장 이상 팔렸다).


그는 피아노 연주와 보컬 중 어느 한쪽에만 능력이 집중된 것이 아니라 두 가지 모든 방면에서 인정을 받고 또 훌륭한 퍼포먼스를 들려주고 있다. 시간이 지나며 그는 직접 편곡을 하며 그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게 되었고, [Glad Rag Doll]과 [Wallflower] 두 장의 정규 앨범을 통해 기획력은 물론 작품을 구성하는 작업, 재즈로 해석하는 능력 등 여러 기량을 인정받았다. 그만큼 대단한 음악가가 2년 만에 신보를 발표한다. 이번에는 아메리칸 스탠더드곡만으로 구성한 작품으로 돌아왔다. 이미 많은 사람이 익숙한 곡이라는 점에서는 전작들과 결을 나란히 한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수많은 사람이 재즈로 발표한 곡을 다시 선보인다는 것은 다이애나 크롤에게 자신의 색을 보여주기 위한 도전일 수도, 어쩌면 자신감의 반영일 수도 있을 것이다.





동시에 보컬과 피아노 연주뿐만 아니라 편곡 자체에 많은 신경을 써야 했다. 평범한 해석을 선보였다면 다이애나 크롤에게 많은 사람이 실망할 것이 뻔하다. 실제로 앨범은 많은 매체의 기대를 얻고 있었다. 다행히도, 다이애나 크롤은 자신의 이름을 건 버전을 선보이는 데 성공한다. 전반적으로 차분하게 가라앉은, 심플하면서도 단단한 구성의 연주는 다이애나 크롤의 음색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한다. 좋은 피아노 연주도 있지만, 작품 전체에서 가장 전면에 있는 동시에 눈에 띄는 건 역시 다이애나 크롤의 보컬이다. 그의 보컬은 재즈 보컬리스트로서의 미덕은 물론 뛰어난 연주, 허스키한 음색, 시니컬하지만 깊이를 유지하는 점 등 매력적인 부분이 많다. 그러한 매력을 십분 살리는 편곡과 연주는 여전하다. 여전히 그의 보컬은 매력이 있고, 매혹적이라고 할 만큼 듣는 이를 반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스탠더드에서 그 매력은 더욱 진하게 다가온다.


이러한 웰메이드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고 활동하는 것 자체를 두고 대단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여기서 한 단계 나아가는 변화 혹은 기존과는 다른 무언가를 요구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매번 작품마다 뛰어난 퀄리티로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받는 것은 뛰어난 능력임이 분명하다.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또 한 번 많은 이의 귀를 적셔줄(이 표현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매혹적인 음악가의 작품이다.




★★★½




박준우 | 음악평론가

프리랜서로서 힙합엘이라는 온라인 매거진을

운영하고 여러 매체에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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