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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리뷰] 소미 [Petite Afrique]  
제목 [앨범 리뷰] 소미 [Petite Afrique]   2017-05-14


소미 [Petite Afrique]


소미는 우간다, 르완다, 잠비아 등 동아프리카에서 생활하기도 했으며 스스로 우간다와 르완다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미국으로 와서는 대학에서 인류학과 아프리카 연구를 전공했고, 석사 과정은 뉴욕에서 보냈다. 이러한 배경을 알고 나면 이 사람이 왜 지금 이러한 음악을 하고 있는지 조금은 더 빨리 이해가 갈 것이다.




여섯 번째 정규 앨범 제목 [Petite Afrique]는 할렘을 가리키는 말로, ‘Little Africa’라고도 한다. 이번 앨범에서 소미가 말하는 공간은 사실 할렘보다는 뉴욕 전반에 가깝다. 뉴욕은 맨해튼, 브로드웨이 등의 번화가와 할렘, 퀸스, 브롱크스 등의 빈민가가 공존하는 곳이다. 그 안에는 이주자들의 모습과 뚜렷한 흑인 사회가 있지만 아프리칸 디아스포라도, 젠트리피케이션도, 그리고 외국인 혐오증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한 현실을 소미는 모던 재즈와 아프리카 전통 음악을 통해 표현한다. ‘뉴 아프리칸 재즈’라는 평가를 들어온 그답게 이번 앨범 역시 재즈와 아프리카 음악의 뛰어난 조화를 선보인다. 단순히 모던 재즈에 아프리카 음악이 가진 문법을 차용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아프리칸 재즈를 새로 만들어가는 과정에 가깝다. 그렇다고 메시지나 음악 어느 한쪽만 강조된 작품이 아니며, 두 가지가 따로 노는 것도 아니다. 이 사람이 언제 아프리칸 음악이라는 장치를 쓰고 언제 깊이 있는 재즈를 전면에 내세우는지 파악해 본다면, 아마 작품이 가진 진한 매력을 좀 더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박준우 | 음악평론가

프리랜서로서 힙합엘이라는 온라인 매거진을

운영하고 여러 매체에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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