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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리뷰] 스나키 퍼피 [Culcha Vulcha]  
제목 [앨범 리뷰] 스나키 퍼피 [Culcha Vulcha]   2017-02-14


스나키 퍼피 [Culcha Vulcha]


크레딧을 쓰는 것이 힘들었을 정도로(?) 스나키 퍼피는 많은 인원으로 구성된, 동시대에서 보기 드문 형태의 밴드 중 하나다. 악기의 구성이나 수도 독특한 성격을 지닌 탓에 밴드라기보다는 차라리 그룹이나 앙상블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이번 앨범은 이들의 열한 번째 앨범이자, 2008년 발표한 세 번째 앨범 이후로는 처음으로 발표한 스튜디오 앨범이다. 아마 앨범을 틀기 시작하자마자 스나키 퍼피가 단순히 인원수로 밀어붙이는 밴드는 아니라는 걸 단번에 눈치 챌 수는 있을 것이다. 이들은 다채로운 악기를 곡의 흐름에 녹여내고, 풍성한 변주를 꾸며 집중력을 잃지 않고 듣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그런가 하면 독주와 합주, 구간별 악기 선택을 절묘하게 배치하며 많은 소리를 단번에 끌어내 힘을 부각하기보다는 경제적인 효율(?)을 잘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들은 퓨전재즈을 토대로 다양한 리듬과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어떤 트랙에서는 베이스 사운드로 곡을 리드하며 재즈 특유의 멋을 전달하다가도 다른 트랙에서는 기타로 곡을 이끌며 퓨전재즈의 성격을 강하게 내세우기도 한다. 반면 어떤 곡은 신스로 중무장해 훵키한 느낌을 끌어올리고, 퍼커션으로 다른 국가의 느낌을 들여오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무쌍한, 늘 열린 형태의 음악을 추구하는 것은 오직 스나키 퍼피이기에 가능한 것들이다.


★★★★




박준우 | 음악평론가

프리랜서로서 힙합엘이라는 온라인 매거진을

운영하고 여러 매체에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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