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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기타리스트 조 새트리아니  
제목 [인터뷰] 기타리스트 조 새트리아니   2017-01-16


기타리스트의 영원한 스승

기타리스트 조 새트리아니


우리가 매일 듣고 즐기는 음악, 그 음악을 만드는 이들 가운데에는 적잖은 외계의 존재가 존재한다. 전 세계 기타계의 영원한 스승이자, 대표적인 외계 뮤지션으로 손꼽히는 조 새트리아니(Joe Satriani). 그의 첫 내한 공연이 오는 2017년 2월 10일(금) 오후 7시 30분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다. 월간 <재즈피플>에서는 역사적인 공 연을 앞둔 조 새트리아니와 이메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의 음악 세계와 이번 공연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만나본다.




반갑습니다. 한국에서의 첫 번째 내한 공연을 앞두고 한국 내 음악 팬들의 반응이 대단합니다. 당신의 음악을 오랫동안 사랑하고 응원해온 한국 팬들에게 인사말을 부탁드릴게요.


기다렸던 한국 공연을 하게 된 것이 매우 기뻐요. 저의 절친한 뮤지션들과 함께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첫 공연의 타이틀은 ‘Surfing To Shockwave’ 투어입니다. 한자리에 모여서 큰 즐거움을 함께 누리기를 바랍니다.




이번 내한 공연을 함께 하는 각 멤버들에 대한 소개와 연주 스타일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여러 악기를 다루는 마이크 키닐리는 음악의 귀재예요. 이번 공연에서 마이크는 키보드와 밴드에서 세컨드 기타를 담당할 겁니다. 베이스를 맡은 브라이언 벨러는 특유의 끌어당기는 듯 으르렁대는 사운드를 연주하는 특징이 있는 연주자죠. 드럼의 마르코 미네만은 그만의 진취적인 힘을 쏟아내요. 세 사람 모두 제가 함께 공연해 본 최고의 라이브 밴드 멤버들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첫 한국 공연에서 어떤 무대를 보여줄 예정인가요.


이번 아시아 투어의 이름이 ‘Surfing To Shockwave’입니다. 제 30년 뮤지션 경력을 망라하는 음악들로 꾸밀 계획입니다. 우리 공연은 음악, 쇼맨십, 비디오, 그리고 조명이 어우러진 가운데, 연출되는 모든 장면마다 독특하고 특별한 구성으로 만들어집니다. 현장에 함께 할 여러분은 매우 흥분되고 에너지 가득 찬 기운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신은 록과 퓨전재즈, 블루스, 훵크, 프로그레시브 록, 팝 등 거의 모든 음악 영역을 아우르는 음악을 구사해 나왔습니다. 그런 당신에게 영향을 끼친 뮤지션은 누구인가요.


지미 헨드릭스는 제가 기타를 처음 시작했을 때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뮤지션이에요. 하지만 이후의 저는 수년간 다양한 영향을 받으면서 저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려고 노력해 왔죠. 또한 제 느낌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동시에 키워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제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뮤지션은 베토벤부터, 마일스 데이비스, 머디 워터스, 모차르트 등 모든 영역의 음악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G3 활동에 대해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G3가 처음 진행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1995년 시작된 G3 공연 시리즈는 제 친구들과 동료 기타리스트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연주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줬어요. 1996년 첫 공연은 스티브 바이와 에릭 존슨을 초대해서 진행된 공연이었죠. 이후, 다채로운 그룹의 뮤지션들이 참여했으며, 다양한 G3 라인업으로 전 세계를 돌며 공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G3는 잉베이 맘스틴, 스티브 바이, 존 페트루치, 에릭 존슨 등등 많은 명 기타리스트들이 함께했죠. 그중 특히 기억에 남거나 높이 평가하고 싶은 기타리스트는 누구였고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동안 함께 했던 이들 모두 매우 감명 깊은 뮤지션들입니다. 그들 모두를 높이 평가합니다.




그러면 사상 최강의 G3 라인업은 어느 때라고 생각하시나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습니다. 그리고 최강의 G3 라인업은 곧 선을 보일 예정이고요.




공연을 계기로 G3의 멤버로서도 한국을 방문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G3의 현황이나 2017년 계획은 어떤 게 있나요.


우리는 항상 G3 공연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현재 2017년 공연을 성사시키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G3 공연을 한다면 오히려 한국 팬들은 어떤 기타리스트를 원하는지 궁금하네요.




스티브 바이가 두 차례 한국에서 공연을 펼친 적이 있어요. 스티브 바이가 특별히 이야기 한 내용이 있나요.


스티브 바이가 “한국 팬들을 위해 연주했던 것이 매우 좋았다”고 얘기해 준적이 있어요. 그래서 이번 공연이 더욱 기대됩니다.




최근의 재즈 기타리스트 가운데 특별히 관심을 갖는 뮤지션이 있나요.


재즈 기타리스트이자 저의 친구인 찰리 헌터죠. 그의 음악은 매우 독창적이고 즐거워요.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어떤 기타와 장비를 사용하시나요.


이번 공연에서는 아이바네즈 JSART와 MCO 기타, 그리고 제 시그니처인 매칭 캐비넷을 장착한 마샬 JVM410HJS 100와트 헤드를 사용할 예정이다. 딜레이 스타일과 에코 사운드를 내기 위해서는 프랙탈 Axe-Fxll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제가 줄곧 사용해 온 풀톤, MXR 그리고 디지테크 장비들과 함께 복스 JS 빅 배드 와 페달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요즘 기타 연습을 하루 평균 어느 정도 하나요. 그리고 연습을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또 한국의 기타리스트 지망생들을 위해 효율적인 기타 연습법을 알려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연습 시간을 정해놓고 하진 않아요. 언제든지 연습하기 적당한 때에 하는 편이죠. 음악을 써보고 배우는 데는 연습에 임하는 시간보다 질이 더 중요해요. 반복 연습만 하는 것은 연주자를 지루하게 하고, 또 신체에 부상을 입게 할 수도 있죠. 그래서 항상 천천히, 그리고 편안하게, 창조적인 것에 초점을 두고 연습해야 합니다.




녹음과 공연을 할  때 당신만의 톤 메이킹의 노하우가 있나요.


좋은 사운드 장비를 사용하고 제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세팅될 때까지 시간을 충분히 들이는 것이 제 방식이에요. 다른 연주자들의 사운드가 어떤지는 신경 쓰지 않고, 제가 듣고자 하는 사운드에 초점을 맞추려 노력합니다.




예전에는 긴 머리 스타일이었는데요.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현재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물어봐도 될까요.


90년대 초에 머리가 갑자기 빠지기 시작했는데, 저는 제 본연의 매력적인 모습을 솔직히 보여주길 원했어요. 스킨헤드 스타일은 제게 가장 완벽한 해결책이었어요.




지금까지 발표한 정규 앨범 15장 가운데 가장 손꼽고 싶은 3장의 음반을 선정한다면 어떤 앨범일까요.


이 질문은 제 음악을 사랑하는 한국 팬들에게 되묻고 싶습니다. 당신들이 조 새트리아니의 음악 가운데 단 세 장을 뽑는다면 어떤 것을 뽑을 건가요?




당신의 음악 역사상 가장 큰 맥을 짚고 있는 1987년 작품 [Surfing With The Alien]은 음악적으로 영리함이 빛난 곡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요. 이 앨범은 한국에서 당신의 음악을 접할 때 가장 먼저 손이 가는 작품으로 회자되고 있고요. 이 앨범에 대해 창작자로서 더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전 세계의 팬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팬들도 이 작품을 즐겨 듣는다고 하니 갑자기 매우 행복한 기분이 드네요. 이 앨범은 제 본연의 작곡과 연주 스타일을 가장 잘 나타내는 작품입니다. 오늘날의 대중음악에 비하면 다소 순수한 사운드로 들릴 수도 있지만, 진정한 고전적인 음악을 향한 태도와 톤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한 공연을 앞두고 계신데,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나요.


한국 공연을 가기 전 한국의 역사를 공부할 계획입니다. 저에게는 한국의 흥미로운 전통에 대해 수년간 소개해준 많은 한국계 미국인 지인들이 있어요. 오늘날의 한국은 흥미롭고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매우 현대적인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기타계의 스승이라는 표현으로 국내에서 유독 많이 불리기도 하죠. 기분이 어떤가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조금 더 겸손해집니다. 저는 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할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극적인 연주의 양념으로 가끔 사용되는 아밍 주법을 메인 리프로 활용하고 이펙트의 양을 적시적소에 조절해서 게인 드라이브와 서스테인, 딜레이와 하모나이저, 코러스와 피치 쉬프터 등. 다양한 이펙트들을 적절히 활용한 점들은 라이트핸드 주법의 상품화에 커다란 업적을 남긴 에디 반 헤일런에 필적할 유일한 맞수라고 하실 수 있을 텐데요.


저는 에디의 음악적 기교를 아주 좋아하는 팬이에요. 그의 연주와 작곡 능력이 모두 뛰어나요. 그는 항상 자연스럽고 듣기 즐겁고 매력적인 연주를 하는 우리 세대의 기타 연주자들을 대표하는 뮤지션입니다.




1989년 작품인 [Flying In A Blue Dream]의 수록곡 여섯 곡에서 본인 스스로 가창을 담당한 적이 있으시죠. 자신의 연주에 외부 보컬을 더해서 활동을 하게 된다면, 가장 영입하고 싶은 보컬리스트 세 명을 뽑아주세요.


새미 해이거, 로버트 플랜트, 글렌 휴즈.




록보다는 재즈적 터치가 강했던 1986년 작품인 [Not Of This Earth]는 음의 시각화가 분명한 작품입니다. 데뷔 앨범이었던 이 작품을 작업했던 당시가 궁금합니다.


저는 1986년 당시에 유행했던 일률적인 사운드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테크닉과 사운드를 통해 새로운 음악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 작품은 오리지널 하모니를 위주로 한 콘셉트 아래 재미있는 그루브를 가미했으며, 모던한 기타 톤과 빈티지한 기타 톤을 새롭게 재해석하고자 특히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래미 어워즈에서 15회나 노미네이트되는 등의 맹활약과 달리 차트에서는 그다지 큰 위력을 가하지는 못했었어요. 1992년 작품인 [The Extremist]가 그나마 빌보드에서 22위까지 올랐었는데, 개인적으로 당신의 음악을 추천할 때 이 앨범을 주로 권하곤 합니다.


그러시군요. [The Extremist]는 클래식 록을 듣고 자란 제게 헌정하는 앨범이에요. 또한 1960년대와 1970년대 초반의 록 음악을 기념하는 작품입니다.




1988년 롤링 스톤즈의 믹 재거와 투어 멤버로 활동하던 당시,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어요.


매우 즐기면서 참여했던 공연이었고 모든 면에서 매우 흥분을 안긴 공연이었죠. 믹은 함께 일해 본 가장 뛰어난 엔터테이너이자 뮤지션이에요. 제가 1988년 1월에 이들과 간단히 오디션을 본 뒤로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이 공연에 함께 할 수 있었어요. 이 해에 믹과 두 차례 함께 한 멋진 공연을 위해 제 ‘Surfing Tour’를 잠시 멈춰야만 했어요.




새미 해이거, 마이클 앤서니, 채드 스미스와 결성한 슈퍼그룹 치킨풋(Chickenfoot) 역시 한국에서 인기가 큰 편이에요.


한국에서 치킨풋이 유명하다니 흥미롭네요. 한국 팬들이 치킨풋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에게도 알려주었으면 좋겠어요. 치킨풋은 제가 함께 공연해 본 최고의 록 그룹이며 꼭 다시 함께 레코딩하고 투어 공연을 해보고 싶은 팀이거든요.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지 오래되었는데요. 만약 기타리스트가 되지 않았다면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천체물리학자가 되었을 거예요.




이번 투어 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한국 사회는 적잖은 변혁의 시기를 거치고 있어요. 여기에 전할 말이 있나요.


정치인들의 태도는 자유로이 변화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국민이 항상 승리합니다.




많은 한국 팬이 당신의 첫 한국 공연 현장에 함께 할 것입니다. 기대가 많은 분들께 한 마디를 전한다면.


오랫동안 함께해주신 멋진 한국 팬 여러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 우리 함께 이번 공연을 멋지게 만들어 봅시다!




고종석 | 음악콘텐츠 전문가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이자 여성가족부 청소년유해매체물

음악분야 심의분과위원으로 활동하며 여러 음악 매체에 글을 기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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