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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최윤미 트리오 [7 Days]
제목 [리뷰] 최윤미 트리오 [7 Days] 2021-07-26

글 낯선 청춘


바티칸시티에는 시스티나 성당이 있다. 이 성당 천장에는 미켈란젤로가 그린 프레스코화가 있다. 화가는 약 4년에 걸쳐 구약 성경에 나오는 천지창조 과정을 담은 9개의 그림으로 800㎡에에 달하는 원형 천장을 채웠다. 피아니스트 최윤미는 이 천장화를 직접 보고 그 압도적인 모습에 큰 감흥을 받았다. 그래서 이를 바탕으로 7곡을 작곡했다. 이 곡들은 2015년 네덜란드에서 공연을 담은 앨범을 통해 먼저 공개되었다. 하지만 어딘가 아쉬웠는지 스튜디오에서 새로이 연주해 이렇게 다시 앨범을 발매했다. 그러니까 진정한 완성을 보기까지 7일이 아닌 7년이 걸린 셈이다. 7곡이 각각 천지창조 과정을 반영한 제목을 지니고 있지만 트리오의 연주에서 성경이나 미켈란젤로의 그림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글과 그림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상상력이 개입되기 때문이다. 최윤미도 꼭 소재에 집중하기보다는 자신의 느낌에 집중한 것 같다. 그래서 이 앨범의 매력은 각 곡에 담긴 최윤미의 (7가지) 개성을 만나는 것에 있다. 특히 긴장 속에서도 잃지 않는 싱그러움은 소재로 인해 무겁거나 고색(古色)할 수 있겠단 우려를 단번에 지운다. 천지창조의 7번째 날을 담은 ‘It Was Good’처럼 ‘듣기에 좋더라’.


★★★½


첨부파일 최윤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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